주권방송, '檢 비판' 상어가족 개사곡 합창 영상 올려… 8월에도 '한국당=친일파' 합창 공개
  • ▲ ⓒ주권방송에 유튜브에 게재된 청소년 합창 모습 갈무리
    ▲ ⓒ주권방송에 유튜브에 게재된 청소년 합창 모습 갈무리

    좌파 성향 한 인터넷 매체가 “윤석열은 사퇴해” “석열아 국민 눈을 피해서 어디로 가느냐” “자한당(자유한국당)은 해체나 해라” 등 내용이 담긴 동요개사곡 메들리를 부르는 청소년 합창단의 동영상을 유튜브에 개재해 논란이다. “아이들을 정치선동에 동원하는 것이 아동학대와 다를 바 없다”는 지적이다.

    좌파 성향 ‘주권방송’은 지난달 30일 ‘검찰개혁 동요 메들리! 정치검찰 오냐오냐 압수수색 꿀꿀꿀~’이라는 제목으로 2분 42초 분량의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앞서 해당 매체는 지난 8월에도 자유한국당을 친일파로 비난하는 개사곡을 부르는 청소년 합창 영상을 올려 “아동학대”라는 비판을 받았다.

    해당 영상에서 청소년 10여 명은 ‘아기돼지 엄마돼지’ ‘산토끼’ ‘곰세마리’ ‘상어가족’ 등 동요 4곡을 개사해 부른다. 바뀐 가사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적폐’로 규정하는 내용이다. 이외에 우파 야당과 언론을 비난하는 내용도 있다.

    일례로 ‘아기돼지 엄마돼지’는 “토실토실 토착왜구 도와달라 꿀꿀꿀/정치검찰 오냐오냐 압수수색 꿀꿀꿀/ 적폐청산 검찰개혁/ 적폐청산 검찰개혁 촛불 모여라/ 토실토실 적폐 기레기 특종 없나 꿀꿀꿀/ 적폐검찰 오냐오냐 기밀누설 꿀꿀꿀”로 개사됐다.

    상어가족은 “정치검찰 뚜루두뚜두/ 물러나 뚜루두뚜두/사라져 뚜루두뚜두/ 정치검찰/ 공수처 뚜루두뚜두/ 설치해 뚜루두뚜두/ 이제는 뚜루두뚜두/검찰 개혁”이라는 내용으로 바뀌었다.

    정치색 담은 개사 동요로 청소년 합창… "아동학대" 비판

    해당 영상은 6일 오후 3시 현재 유튜브 조회 수 약 2만6000회를 기록하고 있다. 주권 방송은 ‘검찰개혁을 바라는 청소년들이 직접 동요 개사를 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1500여 개의 댓글에서는 “아이들이 불쌍하다” “아동학대가 아니냐” “이러면 북한과 뭐가 다르냐” “애들에게 정치 프로파간다(선전)나 시키고 제정신인가” 등의 비판이 주를 이룬다. 반면 “기특하고 예쁘다” “촛불집회 공식로고송으로 추천한다” “어린이들도 바라는 검찰개혁” 등 우호적인 댓글도 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도 6일 페이스북에 주권방송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나 원내대표는 “어떻게 우리 아이들에게 이럴 수 있단 말인가”라며 “나쁜 사람들, 천벌을 받을 사람들, 이념 앞에 아이의 인권도, 순수함도 모두 짓뭉개버리는 잔인한 사람들”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