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직 의원, 패널·주제 전수조사… "여당 의원 107회 vs 야당 의원 49회 편파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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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4일 조국 장관의 딸 조민씨와 전화인터뷰했다. ⓒ유튜브 캡쳐
tbs 교통방송의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친정부·편향적 방송을 했다는 증거가 나왔다.4일 윤상직 자유한국당 의원실이 공개한 ‘김어준의 뉴스공장 패널 및 주제 전수조사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김어준의 뉴스공장’에는 올해 1~9월 9개월간 더불어민주당 소속 현역 국회의원들은 107회 출연한 반면, 자유한국당 의원은 그 절반도 안 되는 49회 출연하는데 그쳤다. 이는 의석 수(더불어민주당 128석, 자유한국당 110석)에도 비례하지 않는다. 특히 원내 6석인 정의당 의원의 출연 횟수는 제1야당과 비슷한 44회에 달했다.출연하는 시민단체 인물들 역시 대부분 범여권 인사들로 편향적이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이 34회로 가장 많았고, 참여연대 11회, 민변 4회 등 친여·좌파로 분류되는 이들이 다수였다. ‘사회적 논란이 되는 인물’ 중에서는 ‘나꼼수’ 출신 주진우 씨가 20회로 가장 많이 출연했다. 이어 문재인 지지 선언으로 유명한 맛칼럼니스트 황교익(9회), ‘나꼼수’ 김용민(5회), 배우 윤지오(2회) 순이었다.‘김어준의 뉴스공장’ 조국 수호 총공세 정황도 확인'김어준의 뉴스공장'은 특히 조국 사태 이후 정권과 조국 수호에 열을 올렸다.지난달(9월) ‘뉴스공장’이 다룬 아이템 73개 중 50개(68.5%)가 조 장관 관련 주제였다. 조 장관 관련 토론에 나온 민주당 의원은 7명이었지만, 한국당 의원은 절반도 안 되는 3명에 그쳤다. ‘뉴스공장’은 청와대의 조 장관 임명 강행 방침이 명확해진 지난달 4일부터 10일 사이에는 매일 방송시간(2시간) 대부분을 조국 방어에 힘쏟았다.지난 7월까지 조 장관을 옹호하는 익명의 인터뷰 출연자는 단 2명이었지만, 최근 두 달 새 조 장관 관련 익명의 인터뷰 출연자는 11명으로 급증했다. 조 장관 딸의 한영외고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동기를 비롯해 입시전문가 등이 익명으로 출연해 ‘입시부정 의혹’을 강하게 반박했다. 동양대 표창장 위조 의혹을 놓고도 익명의 동양대 조교 및 전·현직 직원, 전 동양대 관계자 등이 무더기로 출연했다.이 같은 보도 행태에 윤상직 의원은 “tbs는 교통·기상을 주된 방송으로 해야 하나 시사 뉴스에 집중하면서 설립 목적과는 전혀 다른 방송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친여권 인사나 친정부적 시민단체 소속 인원들이 출연해 정부와 여당을 옹호하고 야당을 비판하는 창고 역할을 해온 것이 사실”이라고 비난했다.수도권 모 대학교의 정치언론학과 A교수는 “방송의 공정성과 중립성은 보장돼야 한다. 그런데 그게 무너지게 되면 방송의 신뢰성이 떨어진다”며 “시민 세금으로 운영하는 방송은 공적인 가치에 더 많이 신경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tbs 심의 제재 13건 중 10건은 ‘뉴스공장’… 뉴스·시사평론은 '허가 위반'윤 의원실에 따르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대해 2017년부터 2019년 6월까지 30개월 동안 4건의 법적 제재와 6건의 행정지도 등 총 10건의 심의 제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언론중재위원회에서도 올해에만 '김어준의 뉴스공장' 관련 현재 6건을 심의 중이다.윤 의원은 “출연진이나 토론 주제를 보면, 청취율이 높은 출근시간대를 이용해 우파 진영을 비난하고 정부·여당에 불리한 뉴스를 반박하려는 의도가 여실히 드러난 것”이라며 “방송의 공정성을 준수하지 못하고, 방송의 허가 범위를 벗어나 본분을 망각한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허가취소 사항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교통·기상 전문채널로 허가받은 tbs 교통방송은 현행법상 시사 보도 프로그램을 편성할 수 없다. 방송법 시행령 50조는 ‘전문편성사업자에게 전문분야 편성 60%를 의무로 하고, 부수적으로 교양 오락 프로그램만 편성하도록 한다’고 규정했다. 뉴스나 시사물을 편성할 경우 위법적 요소가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