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SLBM 발사했지만, 트럼프 '대화 의지' 밝혀… 5일 스톡홀름서 실무협상 시작할 듯
  • ▲ 지난 1월 미북 실무협상팀이 합숙하면서 회의를 벌였던 스웨덴 스톡홀름 외곽의 시설. ⓒ뉴시스 AP, T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난 1월 미북 실무협상팀이 합숙하면서 회의를 벌였던 스웨덴 스톡홀름 외곽의 시설. ⓒ뉴시스 AP, T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한이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쏘았음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과 대화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과 북한 협상단은 현재 스웨덴에서 비핵화 관련 실무협상을 준비 중이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현지시간) 기자들로부터 “2일 북한의 SLBM 발사는 도를 넘은 게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 “북한은 대화를 원하고, 우리는 그들과 곧 대화할 것”이라며 “지켜보자(We’ll see)”고 답했다. 방송은 “북한의 SLBM 발사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첫 반응”이라고 덧붙였다.

    미국과 북한 협상단은 현재 스웨덴 스톡홀름에 도착했다. 이들은 현지시간 4일 예비접촉을 갖고, 5일에는 실무협상을 가질 예정이다. 국내외 언론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2일 SLBM을 발사한 것은 협상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한 속셈”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미국 온라인 매체 ‘복스닷컴(Vox.com)’은 3일(현지시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북한 측은 영변 핵시설 폐기와 우라늄 농축 중단을, 미국은 북한의 석탄 및 섬유 수출 제재의 36개월 유예를 내놓고 협상을 벌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복스닷컴의 보도와 관련해 미국 국무부는 “공유할 구체적 내용이 없다”며 “우리는 사적인 외교 대화의 구체적 내용은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