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은 0~30점, 영어는 18~20점 부여 가능… 곽상도 "특혜전형 진행됐을 가능성"
  • 조국 법무부 장관.ⓒ박성원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박성원 기자
    조국 법무부장관 딸 조씨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응시했던 2015학년도 입시 때 영어·학부성적 등 정량적 평가보다 서류·면접 등 정성적 평가가 압도적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서류·면접'이 당락을 가르는 결정적 요인이 됐다는 것이다.

    서류·면접 평가 때 심사위원 재량 커 

    26일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부산대로부터 제출받은 '2015학년도 부산대 의전원 입시전형 평가기준에 따른 배점표'에 따르면, 대학 성적(평점평균)과 영어 점수 평가에서 가능한 편차는 2점 안팎이었다. 대학 성적의 경우 30점 만점 중 기본점수가 27.4점으로, 최고점을 받은 학생과 최저점을 받은 학생의 점수 편차가 2.6에 그쳤다. 영어 점수는 20점 만점에 기본점수가 18점으로, 최고점과 최저점의 편차가 2점에 불과하다.

    반면 서류평가와 면접고사에서는 심사위원에게 훨씬 큰 재량이 주어졌다. 서류평가는 20점 만점에 기본점수가 11점으로, 최고점과 최저점의 편차가 9점에 달했다. 면접의 경우 인성 15점, 지성 15점으로 배점한 뒤 각각 0~15점을 줄 수 있도록 설정했다. 면접의 경우 만점자는 30점이지만 최저점은 0점이 가능해, 그 편차가 30점이나 된다.

    입시요강에는 평가배점만 적어놔

    2015학년도 당시 부산대 의전원 입시요강에는 평가배점만 나와 있다. 대학성적(30점), 영어능력(20점), 서류평가(20점), 면접고사(30점) 등이다. 그러나 실제 평가 과정에서는 면접과 서류가 당락을 결정하는 구조다. 

    곽상도 "조 장관 딸 위한 특혜전형 가능성"

    곽 의원은 "공개된 전형 내용을 보면 요소별 평가점수가 비슷하게 반영되는 것처럼 해놓고, 실제로는 면접이 당락을 결정지었다"면서 "면접 등에 유리한 환경에 있는 조 장관 딸을 위한 특혜전형이 진행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곽 의원은 2015년도 특혜전형 의혹 해소를 위해 부산대 의전원 측에 다른 해의 평가기준 배점표를 요구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