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은 0~30점, 영어는 18~20점 부여 가능… 곽상도 "특혜전형 진행됐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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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장관 딸 조씨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응시했던 2015학년도 입시 때 영어·학부성적 등 정량적 평가보다 서류·면접 등 정성적 평가가 압도적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서류·면접'이 당락을 가르는 결정적 요인이 됐다는 것이다.서류·면접 평가 때 심사위원 재량 커26일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부산대로부터 제출받은 '2015학년도 부산대 의전원 입시전형 평가기준에 따른 배점표'에 따르면, 대학 성적(평점평균)과 영어 점수 평가에서 가능한 편차는 2점 안팎이었다. 대학 성적의 경우 30점 만점 중 기본점수가 27.4점으로, 최고점을 받은 학생과 최저점을 받은 학생의 점수 편차가 2.6에 그쳤다. 영어 점수는 20점 만점에 기본점수가 18점으로, 최고점과 최저점의 편차가 2점에 불과하다.반면 서류평가와 면접고사에서는 심사위원에게 훨씬 큰 재량이 주어졌다. 서류평가는 20점 만점에 기본점수가 11점으로, 최고점과 최저점의 편차가 9점에 달했다. 면접의 경우 인성 15점, 지성 15점으로 배점한 뒤 각각 0~15점을 줄 수 있도록 설정했다. 면접의 경우 만점자는 30점이지만 최저점은 0점이 가능해, 그 편차가 30점이나 된다.입시요강에는 평가배점만 적어놔2015학년도 당시 부산대 의전원 입시요강에는 평가배점만 나와 있다. 대학성적(30점), 영어능력(20점), 서류평가(20점), 면접고사(30점) 등이다. 그러나 실제 평가 과정에서는 면접과 서류가 당락을 결정하는 구조다.곽상도 "조 장관 딸 위한 특혜전형 가능성"곽 의원은 "공개된 전형 내용을 보면 요소별 평가점수가 비슷하게 반영되는 것처럼 해놓고, 실제로는 면접이 당락을 결정지었다"면서 "면접 등에 유리한 환경에 있는 조 장관 딸을 위한 특혜전형이 진행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곽 의원은 2015년도 특혜전형 의혹 해소를 위해 부산대 의전원 측에 다른 해의 평가기준 배점표를 요구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