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자, WFM 연관 주가조작 혐의자" 의혹… 검찰 'WFM 주가조작 연루설' 수사
  • ▲ 조국 법무부 장관과 윤 모 총경. ⓒ펜앤드마이크 방송 화면 갈무리
    ▲ 조국 법무부 장관과 윤 모 총경. ⓒ펜앤드마이크 방송 화면 갈무리
    ‘조국펀드’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와 투자사 WFM(더블유에프엠)이 주가조작 세력과 깊숙이 연관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조국 법무부장관이 ‘버닝썬’ 사건에 연루된 윤모 총경과 함께 찍은 사진이 단서다. 이 사진이 ‘주가조작’으로 수사받는 J씨가 찍은 것이란 말이 돌면서, 검찰이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코링크PE와 WFM, J씨의 연결고리를 파악하기 위해 이달 초 WFM의 K대표를 소환조사했다. J씨는 K대표와 같은 회사에서 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문화일보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WFM 전 대표이사를 구속한 데 이어 현 대표 K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조사했다. WFM은 최근까지 조 장관의 배우자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자문위원으로 활동한 곳으로, WFM은 정 교수에게 영어사업 컨설팅 대가로 2018년 12월~2019년 6월 월 200만원씩 1400만원을 지급했다. 검찰은 K대표에게 조 장관 가족의 투자 경위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K대표는 2015년 3월~2017년 2월 A사 사내이사로 근무했는데, 같은 기간 J씨가 A사의 대표이사였다. J씨는 A사 대표이사를 역임하다 ‘코스닥 작전세력’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또 K대표와 WFM의 대주주이자 전 대표 우모 씨는 2014~18년 WFM 사내이사로 함께 근무한 이력이 있다.

    조국, ‘윤총경 동반 사진’ 질문에 “직원이 촬영했을 것”

    야권에서는 △K대표가 주가조작으로 검찰이 수사 중인 J씨와 같은 회사에서 일했다는 점 △J씨가 ‘조국펀드’ 의혹이 터지자 해외도피한 WFM의 대주주 우씨 측근이라는 점 등을 들어 ‘조국펀드’가 주식 작전세력과 깊숙이 연관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J씨가 지난 6일 인사청문회에서 공개된 조 장관과 윤 총경이 함께 있는 사진을 찍은 인물이라는 주장이 우파 유튜브 방송 ‘펜앤드마이크’에 의해 제기됐다. 이 매체는 해당 의혹을 제기하면서 제보의 출처를 밝히지는 않았다. 앞서 조 장관은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이 청문회 때 이 사진에 대한 경위를 묻자 “민정수석실 전체 회식 자리였고, 직원이 촬영한 사진일 것”이라고 답했다. 

    사진을 촬영한 사람이 J씨가 맞다면 조 장관이 코링크PE의 투자처인 WFM 전 대표 우씨의 측근을 알았던 셈이다. 그동안 “블라인드 펀드여서 투자처를 알지 못한다”던 조 장관의 주장이 거짓일 수 있는 것이다. 검찰은 이 같은 주장이 제기됨에 따라 사실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