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 인도양 컨퍼런스…"한미동맹으로 전쟁 이겨내고, 위대한 경제적 성공 이뤘다"
-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국제회의에서 인도·태평양지역에서 가장 성공한 동맹국으로 한국과 일본을 꼽았다.
- ▲ 지난 4일(현지시간) 몰디브에서 열린 '인도양 컨퍼런스 2019'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해리 해리스 주한 미대사.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한 미국대사관은 지난 4일 몰디브에서 열린 ‘인도양 컨퍼런스 2019’에서 해리스 대사가 한 기조연설 내용을 전했다. 해리스 대사는 컨퍼런스에서 “한미동맹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토대이자, (인도·태평양)지역 내 안보와 안정의 초석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대사는 이어 한국의 빛나는 야경과 암흑세상인 북한을 찍은 한반도 위성사진을 보여주며 “이 사진이 선택과 파트너십의 힘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미국을 통해 자유민주주의를 선택한 한국의 번영과, 잘못된 선택을 한 북한의 상반된 모습이라는 의미였다.
그는 “(한미)동맹은 전쟁의 폭풍우를 이겨내고, 세계가 알고 있는 가장 위대한 경제적 성공을 이뤄내기 위해 함께 일하고 다른 나라들과 협력했다”면서 “그 결과 30년 사이에 세계에서 가장 가난했던 나라는 가장 부유한 나라로, 원조 수혜국에서 기부국이 됐다”며 한국을 미국의 동맹국 가운데 가장 성공한 사례라고 소개했다.
해리스 대사 “文정부의 신남방정책, 트럼프 정부 전략과 조화”
해리스 대사는 또 “북한이 유엔에서 금지한 무기 개발에 계속 도전하지만, 상황은 1년 반 전보다 나아졌다”면서, 지난 6월 말 판문점에서 남·북·미 정상이 만난 것을 “역사적 만남”으로 규정했다. 이어 “그 순간은 인도·태평양지역에서 한반도의 평화, 번영, 안정에 대한 희망을 넓혀주는 한미동맹의 힘과 단결을 보여줬다”고 역설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사람과 평화와 번영을 앞세우며 추진 중인 ‘신남방정책’과 트럼프 정부의 ‘인도·태평양전략’ 사이에는 수렴되는 부분이 있다며 “이 두 정책은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룬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한국만이 이 지역에서 유일한 성공 사례는 아니다”라며 “(일본은) 우리의 가장 위대한 파트너 가운데 하나”라고 치켜세웠다.
하지만 중국을 가리켜서는 “강대국이자 경제강국, 문화의 중심이 된 나라”라면서도 “중국 정부는 홍콩문제에서부터 세계무역기구(WTO)와 약속 등을 지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을 가리켜서는 “다른 나라가 빚을 지게 해 주권을 위협하는 약탈적 경제정책이 깔려 있다”고 비판했다.
해리스 대사는 지난 8월28일 한국 외교부가 ‘사실상 초치(招致)’한 뒤 모든 공개일정을 취소한 바 있다. 또한 연례적으로 참석했던 서울안보대화(SDD)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