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당국 “시위대가 다시 폭력 행사” 주장…10명 부상, 28명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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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대가 24일(현지시간) 경찰과 충돌했다. 시위 현장에는 최루탄과 화염병이 등장했다. 양측에서 10명이 부상을 입었고 시민 28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 ▲ 지난 24일 홍콩 카오룽 일대에서 벌어진 시위 모습.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1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홍콩 시위에서 수천여 명의 시민과 경찰이 충돌했다. 열흘 동안 이어졌던 비폭력 평화 시위도 끝났다. 통신에 따르면, 이날 홍콩 카오룽 지역에는 시위대 수천여 명이 모여 일명 ‘중국악송악법’이라 불리는 ‘도주범 조례’ 완전 철폐를 요구했다.
카오룽 지역 지하철역 주변과 경찰서 부근에서는 밤늦게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이 일어났다. 시위대가 장벽을 만들고 화염병과 벽돌을 던지자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강제 진압에 나섰다고 한다. 양측 간 물리적 충돌로 10여 명이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 중 2명은 중상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시민 28명을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당국은 이날 밤늦게 성명을 내고 “시위대가 다시 폭력을 행사했다”며 “폭력 행위는 엄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신은 “이날 시위대가 다시 홍콩국제공항을 점거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면서 긴장감이 고조됐으나 법원이 공항 시위를 금지한 임시 명령을 무기한 연장한 데다 공항으로 통하는 도로를 막으려던 시위대의 시도가 무산되면서 여객기 운항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홍콩 ‘도주범 조례 철폐’ 시위는 이렇게 12주째를 맞았다. 그러나 시민과 당국 간의 갈등이 해결될 기미는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