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저자 이우연 박사 찾아와 침 뱉고 욕하며 행패… 경찰 "별 일 아니다" 바로 풀어줘
  • ▲ 지난 29일 '반일 종족주의'의 공동저자인 이우연 박사(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가 괴한 2명으로부터 협박과 모욕을 당했다. ⓒ 뉴데일리 DB
    ▲ 지난 29일 '반일 종족주의'의 공동저자인 이우연 박사(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가 괴한 2명으로부터 협박과 모욕을 당했다. ⓒ 뉴데일리 DB
    '반일 종족주의'의 공동저자인 이우연 박사(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가 괴한 2명으로부터 협박과 모욕을 당했다. 30분 후 현장을 방문한 경찰은 "심각한 사항이 아니다"라며 그 자리에서 해당 남성들을 풀어줬다.

    30일 <펜앤드마이크>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3시 30분부터 4시까지 70대 노인과 3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이 박사가 근무하는 서울 관악구 낙성대경제연구소를 찾아와 난동을 부렸다. 이들은 유리로 된 현관문을 30여 차례 이상 계속 걷어차며 "친일파 새끼”, “네가 징용을 가봤어?!”, “문 열어 이 매국노 새끼야!” 등의 욕설을 퍼부었다.

    계속되는 소란에 연구소 밖으로 나간 이 박사가 “내가 이우연인데 무슨 용건이냐”고 묻자, 70대 노인은 “얼굴을 알아뒀으니 이곳에서 다니지 못하게 하겠다”라며 이 박사를 협박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이 박사에게 삿대질하며 얼굴에 침까지 뱉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4시경에 경찰이 도착해 노인을 제지했지만, 고성과 행패는 계속됐다. 30대로 추정되는 남성은 노인이 30여분간의 부린 난동을 모두 촬영했다.

    이러한 만행에도 출동한 경찰은 이들을 그 자리에서 풀어줬다. 이에 연구소 측이 "현행범을 왜 체포하지 않느냐”며 항의하자, 경찰은 “우리(경찰)가 볼 때 심각한 사안이 아니므로 이후 상황은 전화로 알려주겠다”면서 철수했다. 이박사는 그러나 "(이후 경찰이 연락이 없어) 행패를 부리고 협박까지 하고 간 사람의 신원을 지금까지도 모르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의 지난 22일 방송 주제인 “추적, 아베에 화답하는 조선일보와 친일세력”이 방영된 이후에 벌어졌다. 이날 방송에서 패널로 나온 방송인 김의성과 주진우 기자는 이영훈 서울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낙성대경제연구소 소장)를 비롯한 '반일 종족주의' 저술에 참여한 학술 연구자들을 ‘친일파’, ‘토착왜구’라며 청산 대상으로 지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