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서, 커터칼 휘두른 50대 남성 긴급체포… 우리공화당 “테러 행위” 강력 처벌 촉구
  • ▲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 설치된 우리공화당 천막.ⓒ이기륭 기자
    ▲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 설치된 우리공화당 천막.ⓒ이기륭 기자

    우리공화당의 ‘청계광장 천막’에 침입해 여성당원을 흉기로 위협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특수협박 등 혐의로 A(55)씨를 긴급체포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7일 오전 9시53분쯤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 설치된 우리공화당 천막에 들어가 커터칼로 천막 내에 있던 여성당원을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사건 당일 오전 10시쯤 피해여성의 112 신고 후 수사에 나섰고, 8일 오전 7시쯤 시청역 근처에서 피의자 A씨를 체포했다.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도 압수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청계광장 일대에서 노숙을 하는 무연고자로, 폭행전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조사에서 혐의를 시인했으며, 범행 동기에 대해선 “해당 장소를 지나던 중 천막을 왜 치우지 않느냐고 따졌고, 피해자와 시비가 붙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피해여성은 경찰에서 “사건 당일 새벽께 천막에는 남성당원과 함께 있었는데, 당시 가해자가 천막 주변을 서성거려 수상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가해자는 남성당원이 잠시 자리를 비운 틈에 다시 천막을 찾아와 커터칼을 얼굴에 들이대며 위협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주장처럼 ‘우발적’ 범행이 아닌 ‘계획적’ 범행이라는 것이다.

    우리공화당 관계자는 “일반 비무장 여성당원을 대상으로 한 테러 행위”라며 “비슷한 사건의 재발 우려가 있다”며 경찰에 철저한 수사와 강력한 처벌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