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공화당 핵심 관계자 “입당 조율 중”… '제2 친박연대' 태동, 우파 분열 가능성
  • ▲ 유영하 변호사. ⓒ정상윤 기자
    ▲ 유영하 변호사. ⓒ정상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가 우리공화당 입당을 조율 중인 것으로 2일 확인됐다. 유 변호사는 수감 중인 박 전 대통령과 면회가 가능한 유일한 인물로 알려졌다. 그의 입당을 신호탄으로 우리공화당이 ‘제2 친박연대’로 부상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우리공화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본지에 “유 변호사가 우리공화당에 입당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유 변호사가 태극기집회에 참석할 것이며, 그때부터 입당 얘기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당 지도부의 최근 논의를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당 지도부가  유 변호사와 최근 10여 차례 만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과 유 변호사의 ‘동반입당’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유 변호사의 입당과 관련 "시기는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지만, 박 전 대통령의 우리공화당 입당 전후가 되지 않겠나"라고 관측했다. 앞서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는 당명 변경을 선언하며 “박 전 대통령이 우리공화당 1호 당원으로 입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동반입당설도 

    본지는 이 같은 증언을 토대로 복수의 우리공화당 관계자에게 유 변호사의 입당 여부와 시기를 취재했다. 그 결과 우리공화당 지도부와 유 변호사의 물밑 조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공화당 한 관계자는 “두 공동대표와 유 변호사 사이에 긴밀하게 협의 중인 것으로 안다. 박 전 대통령 뜻 하에 ‘우리공화당’으로 당명을 정했다. 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유 변호사가 입당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유 변호사가 입당해서 우리 당에서 공천을 받아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나”라고도 덧붙였다. 

    또 다른 우리공화당 관계자 역시 “지도부와 유 변호사가 입당 관련 입장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유 변호사의 우리공화당 입당이 실현될 경우, 우리공화당은 ‘제2의 친박연대’로 정치권에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유 변호사의 입당은 박 전 대통령 지시하에 이뤄지는 것”이라는 게 복수의 우리공화당 관계자들의 증언이다. 사실이라면 박 전 대통령의 ‘옥중정치’가 본격화하고, 우파진영의 세력지도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유 변호사는 자신의 우리공화당 입당설에 대해 확답을 내놓지 않았다. 본지는 유 변호사에게 전화와 메신저를 통해 ‘우리공화당 입당설이 사실이냐’고 여러 차례 질문했다. 유 변호사는 ‘수신 확인’은 했지만, 답변은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