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핵심 관계자 "양현석, 비아이 빼내기 위해 변호사 선임" 수사 개입 의혹 제기
  • 3년 전 양현석(사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소속 연예인이 마약 구매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을 위기에 처하자 마약 공급책에게 '진술 번복'을 종용해 경찰 수사망을 피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2일 KBS뉴스는 "2016년 가수 비아이(본명 김한빈)의 마약 혐의(LSD 구매)를 경찰 조사 과정에서 털어놓은 마약류 위반 피의자 A씨가 다음날 YG측의 연락을 받고 YG 사옥에서 양현석 대표를 만났다"며 "당시 양 대표는 A씨에게 비아이에 대한 진술을 번복해달라고 종용했다"고 보도했다.

    "비아이에게 LSD 전달" 진술… 일주일 뒤 "그런 적 없다" 부인

    "양현석 사장이 진술을 번복하도록 강요했다는 사실, 직접 양현석 사장이 변호사를 선임해줘서 조사에 동석하도록 만들었다는 사실까지도 확인했습니다."

    사건 관련 핵심 관계자를 통해 이같은 증언을 확보한 KBS는 "이후 A씨는 변호인과 함께 경찰에 다시 나와 '비아이에게 마약을 준 적이 없다'고 말을 바꿨다"며 "수사를 담당한 경찰관도 변호인의 언행이 이상하게 느껴졌었다고 털어놨다"고 전했다.

    "일반 변호사 하곤 틀렸어요. 이 분은 진술 하나하나에 모두 관여를 하셨어요. 너무 과잉변호를 했죠."

    이 경찰관은 "(3차) 피의자 신문조사에 나온 A씨의 태도도 부자연스러웠다"며 "오자마자 '형사님 미안해요'라는 말을 하는 등 조금 주눅이 들어서 온 같았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이와 관련, YG 측은 "당시 비아이와 관련된 소문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A씨를 만났던 것"이라며 "변호사를 선임해준 적도 없고 A씨에게 진술 번복을 종용한 사실도 없다"고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