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조윤제, 능력 맞게 출세해야" 책임론 지적… "나도 대선 경선 나가보련다"
  •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뉴데일리 DB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뉴데일리 DB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청와대의 인사수석 교체 등과 관련해 “어제 인사 발표를 보고 진짜 답답했다. 우리 식구끼리 하겠다는 것”이라고 쓴소리를 날렸다.

    박 의원은 29일 MBC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민과 야당, 언론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지적하는 것은 인사·경제·외교문제가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경제나 외교를 잘하기 위해선 인사문제가 제일 크다”며 “그런데 우리 식구끼리 하겠다는 건 아니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 인사수석에 김외숙 법제처장(52)을, 법제처장에 김형연 전 대통령법무비서관(53)을 임명했다. 또 신임 국세청장에는 김현준 서울지방국세청장(51)을 내정해 '회전문 인사'라는 논란을 낳았다.

    박 의원은 특히 김 신임 수석에 대해 훌륭한 법조인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과거 문 대통령과 법무법인 부산에서 함께 근무했던 이력을 지적했다. 그는 “김 신임 수석 자체를 반대하는 게 아니다. 하지만 (인사 부실검증 논란으로) 문제가 돼 (새로) 온 인사라고 하면 객관적인, 누가 보더라도 문 대통령한테 직언할 수 있는 (분이 왔어야 한다)”이라고 꼬집었다.

    "문 대통령, 기강 확립 않으면 남은 3년 어려워"

    박 의원은 특히 강경화 외교부장관과 조윤제 주미대사에 대해 “능력에 비해서 출세를 너무 많이 한 분들”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진행자가 '최근 외교부가 잇따른 사고로 구설에 오르면서 강 장관과 조 대사 책임론도 나온다'고 질문하자 그는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진행자가 ‘너무 세게 말씀하는 것 아니냐’고 걱정했지만, 박 의원은 “아니요. 외교부 (사고가) 지금 몇 차례냐”며 더 수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도처에서 사고가 나오는데 문재인 대통령도 기강을 확립하지 않으면 나머지 3년이 어렵다”며 강 장관과 조 대사 등을 향해 “자기 능력에 맞게 출세를 해야 한다. 너무 오래 했다. 너무 실수를 덮어줬다”고 강경 주장을 이어갔다. 

    박 의원은 또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기소돼 재판 중이던 이재명 경기지사를 위해 자신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탄원서에 서명한 사실을 소개하면서 “(이재명 지사에 대한) 무죄 선고로 진보개혁세력이 소생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지사와 같은 훌륭한 분이 대권후보로 함께 경선하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독주와 비교돼 진보개혁세력의 정권 재창출이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놨다. 

    이어 범여권 진영 차기 대권구도와 관련 "이재명·조국·김부겸·이낙연·유시민·박원순·정동영 등 모두 나와 경선을 해봤으면 좋겠다"며 "저도 한번 나가려고 그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