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도미사일' 볼턴 규정에… 靑 "왜 그런 말 했는지 미국 쪽에 취재를" 황당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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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 전경. ⓒ뉴데일리 DB
북한이 최근 쏜 미사일에 대해, 청와대가 '분석 중'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북한이 지난 4일과 9일 두 차례에 걸쳐 '탄도 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발사한 지 20여일이 지났는데도 우리 정부는 미사일의 정체를 아직도 확인하지 못했다는 것이다.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7일 북한이 최근 두 차례 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저희 공식적인 입장은 '한미 군 당국이 공조하에 여전히 미사일에 대해 분석 중'임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에 대해 '탄도미사일'이라고 규정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발언에 대해 "한미 군 당국간의 미사일에 대한 규정은 변함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미일 정상회담차 방일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수행 중인 볼턴 보좌관은 지난 25일 도쿄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엔 결의안은 북한에 대해 모든 종류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하고 있다"면서 '안보리 결의안 위반이라는 점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을 보좌하며 북한 비핵화 협상의 한 축을 담당한다.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볼턴 보좌관이 왜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까지는 저희가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며 "그 부분을 미국 쪽에 취재해 보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이어 "다만 그 발언이 있고 나서 바로 그다음 날 아침 이른 시간에 트럼프 대통령께서 트윗에 그와 관련된 언급이 있었다"며 "그리고 이후에도 백악관에서 추가적인 설명이 대변인발로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런 총체적인 그림들을 봐 가면서 판단을 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청와대 측이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볼턴 보좌관의 발언 직후인 26일 "북한이 작은 무기 몇 발을 발사한 게 일부 참모들을 불안하게 했지만 난 괜찮다"고 한 내용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볼턴 보좌관이 북한 비핵화 문제를 두고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볼턴 보좌관이 강경 발언으로 북한을 압박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달래는 방식으로 북한을 다시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제기된다.이런 가운데 북한은 27일 외무성 대변인 성명을 통해 볼턴 보좌관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북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에서 "무엇이든 발사하면 탄도를 그으며 날아가기 마련인데 탄도기술을 이용하는 발사 그 자체를 금지하라는 것은 결국 우리더러 자위권을 포기하라는 소리나 같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볼턴 보좌관을 향해서는 "안전보장을 위해 일하는 안보보좌관이 아니라 평화와 안전을 파괴하는 안보파괴보좌관이라고 부르는것이 마땅하다"며 "구조적으로 불량한 자의 입에서 항상 삐뚤어진 소리가 나오는것은 별로 이상하지 않으며 이런 인간 오작품은 하루빨리 꺼져야 한다"고 비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