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신작 '기생충' 지원 사격… 현지서 '영화 세일즈'도
  • ▲ 이미경(62) CJ그룹 부회장. ⓒ뉴시스
    ▲ 이미경(62) CJ그룹 부회장. ⓒ뉴시스
    2013년 이재현(60) CJ그룹 회장이 구속된 이후 그룹경영위원회의 일원으로 비상경영체제를 이끌다 2015년 12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이미경(62·사진) CJ그룹 부회장이 모처럼 만에 '칸영화제' 나들이에 나섰다.

    CJ 측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최근 '제72회 칸국제영화제(Cannes International Film Festival)'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칸을 방문, 영화 '기생충'의 제작진과 출연진을 격려하는 차원의 일정을 소화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기생충'은 CJ엔터테인먼트가 투자·배급한 영화로, 이 부회장은 이 영화에 '이그제큐티브 프로듀서(EXECUTIVE PRODUCER·제작 총괄자)'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69회·아가씨)하거나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70회·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된 작품에도 제작 총괄자로 이름을 올려왔으나 2009년 열린 제62회 칸영화제를 끝으로 더 이상 칸을 찾지 않았었다. 62회 칸영화제에선 박찬욱 감독의 '박쥐'가 경쟁부문에 올라 심사위원상을 수상했고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마더'는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받아 해외평단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 부회장은 프랑스 현지에서 올해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기생충'의 제작·출연진을 격려하고 본인의 풍부한 국제적 인맥을 활용해 CJ 영화의 세일즈를 지원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현지시간으로 21일 오후 10시 팔레 드 페스티벌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리는 '기생충' 상영회에도 참석, 감독 및 배우들과 함께 영화를 관람할 계획이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통념을 깨는 동시에 허를 찌르는 상상력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던 봉준호 감독다운 웰메이드 '가족희비극'이 탄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