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G20 정상회의 전후 방한…백악관 "FFVD" vs 청와대 "한반도 비핵화" 표현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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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하순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을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16일 오전 서면 브리핑에서 이 같은 일정을 공개하며 "구체적인 일정은 추후 외교 경로를 통해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백악관도 한미 정상회담 개최 사실을 청와대와 동시에 발표했다.G20 정상회의는 다음달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은 그 직전이나 직후에 이뤄질 전망이다.고 대변인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과 한미동맹 강화 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백악관도 보도자료를 통해 "두 정상이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를 이루기 위한 노력에 대해 긴밀한 조율을 이어갈 것"이라며 "한미동맹과 양국 국민 간 우호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본적으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논의들이 서로 있을 것이고, 한국과 미국이 갖고 있는 여러 상황과 정보 등을 공유하게 될 것"이라며 "어떤 의제를 갖고 논의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오늘 발표로 트럼프 대통령 방한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데, 2017년부터 지금까지 2년간의 흐름을 봐달라"며 "얼어붙은 한반도가 2018년을 계기로 변하고 있다는 것, 평화가 일상이 되고 있다는 점, 한국을 바라보는 외국인 시선 또한 달라지고 있다는 점을 체감하고 있을 것이다. 큰 그림을 봐달라"고 덧붙였다.이번 정상회담은 하노이회담 결렬 후 수개월간 미·북 비핵화 협상이 교착되고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성사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4월 한미 정상회담 당시 문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미·북 간 절충안인 '굿 이너프 딜(충분히 괜찮은 거래)'을 강조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빅딜' 원칙을 고수하며 입장차만 확인했다. 당시 문 대통령이 백악관에 머문 시간과 트럼프 대통령과 독대한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번 회담에서 교착화한 북한 비핵화 협상이 재개되는 계기가 마련될지 관심이 모인다.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지난달 11일 워싱턴 한미 정상회담 이후 약 두 달 만에 개최되는 것이며,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여덟 번째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은 이번이 두 번째로, 2017년 11월 7~8일 1박2일 동안 한국을 방문한 이후 1년7개월여 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