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언론들 일제히 보도 "2017년 12월 투자… 암호화폐 시세 폭락으로 거액 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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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를 통해 3000배의 수익을 올렸던 투자의 귀재 손정의(손 마사요시)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2017년 암호화폐 ‘비트코인’에 투자했다 1억3000만 달러(약 1495억원)의 투자손실을 입었다.
- ▲ 손정의 日소프트뱅크 회장.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금융전문통신 '다우존스'를 인용해 이 같은 사실을 보도하면서 손정의 회장의 투자 실패가 알려지게 됐다. '폭스뉴스'는 이와 관련해 “일본 억만장자의 새로운 장을 열었던 소프트뱅크 설립자 손정의 회장이 시세가 절정으로 치달았던 2017년 비트코인에 투자했다 결론적으로 1억3000만 달러의 손실을 봤다”고 전했다.
폭스뉴스는 “240억 달러(약 27조6000억원)의 자산을 보유해 일본에서 두 번째로 부자인 손 회장은 2017년 12월 ‘비트코인 전도사’로 알려진 전문가의 조언을 듣고 적지 않은 돈을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투자했다”면서 “얼마 지나지 않아 암호화폐 시세가 폭락하면서 결국 1억3000만 달러의 거액을 손해보게 됐다”고 보도했다.
손 회장이 암호화폐에 얼마나 투자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은 소프트뱅크 계열사인 ‘포트리스 투자그룹’의 공동 설립자이자 암호화폐 전도사인 ‘피터 브리거’로부터 ‘비트코인’ 시세가 600~700달러일 때부터 구매를 제안받기도 해 적지 않은 돈을 썼을 것으로 추정했다.
일본 '교도통신' 또한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를 인용해 손 회장의 투자손실 소식을 전했다. 소프트뱅크 측은 손 회장의 암호화폐 관련 투자손실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언론이 손 회장의 암호화폐 투자손실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그가 지금까지 보여준 투자성과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 사례가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에 대한 투자다.
손 회장은 2000년 당시 ‘야후’ 설립자인 ‘제리 양’의 소개로, 중국 정부기관 관광 가이드를 하던 ‘마윈’을 만나 그의 아이디어를 들었다. 설명을 들은 손 회장은 ‘마윈’에게 2000만 달러(약 230억원)를 투자했다. 이후 ‘알리바바’ 지분의 34.4%를 가진 대주주가 됐다.2014년 5월 ‘알리바바’의 미국 증시 상장(IPO)이 성공하면서 이 돈은 578억 달러(약 66조4700억원)로 불어났다. 투자액의 3000배를 벌어들인 셈이었다. 이 외에도 수많은 투자에 성공한 손 회장이 암호화폐로 적지않은 돈을 잃자 일반의 관심이 높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