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나 주장한 '투약 날짜'와 '박유천 동선' 대부분 일치… 황씨 집도 압수수색
-
경찰이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구속) 씨와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의혹을 받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의 집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 ▲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씨가 지난 12일 오전 경기 수원남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이송되고 있다. ⓒ뉴시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16일 경기도 하남에 위치한 박유천의 자택·차량·휴대전화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마약검사를 위해 박유천의 모발 일부를 채취했다.
이날 경찰은 박스 한 개 분량의 물품을 수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비슷한 시각,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황씨의 서울 자택도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박유천은 올 초 필로폰을 구매해 황씨의 자택에서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박유천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갖고 "황씨에게 마약을 투약하거나 함께 투약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경찰은 황씨로부터 '박유천과 함께 마약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박유천의 동선과 황씨가 주장한 투약날짜 등이 상당부분 일치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유천 외에 황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의심되는 연예인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유천은 17일 오전 10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자진출두해 마약 투약 혐의 여부를 조사받을 예정이다.
박유천의 변호인은 "박유천 씨는 지난 10일 기자회견에서 마약을 한 사실이 없으나 모든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경찰에 가서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그 후 경찰과 조사 일정을 조율한 끝에 내일 출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