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화면 공개…“후보자 검증해야 할 사람이 페북질, 카톡질”사퇴 요구
  • ▲ 12일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은 조국 민정수석이 이미선 후보자 남편의 해명 글을 카톡으로 유포했다고 밝혔다. ⓒ 뉴데일리 DB
    ▲ 12일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은 조국 민정수석이 이미선 후보자 남편의 해명 글을 카톡으로 유포했다고 밝혔다. ⓒ 뉴데일리 DB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남편인 오충진 변호사의 ‘대리해명’ 글 링크를 카카오톡으로 유포했다고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이 12일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인사 검증 실패의 책임을 지고 석고대죄해도 모자랄 조 수석이 오 변호사의 페이스북을 퍼나르고 있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제보받은 카카오톡 화면을 공개했다. 김 의원이 공개한 캡처 화면에는 오 변호사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의 링크가 찍혀 있었다. 오 변호사는 이 후보자의 주식 과다보유·투자 논란과 관련, 전날 오후 “아내는 주식거래 방법조차 모른다”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캡처 화면에 등장한 링크를 보낸 이가 조국 수석이란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김 의원은 ”이게 사실이라면 조 수석은 인사 검증도 하지 않고 페북질에 카톡질까지 한다는 것이냐”며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말했다. 민병옥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후보자의 감시인·검증인이 되어야 하는 조 수석이 대변인이 되고 있다”며 “조국 식 생존 노하우”라고 비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우리끼리’의 인사에 집착해, 볼 것도 안 보고 헤아릴 것도 하지 않는 사실상 범죄에 가까운 직무유기”라고 조국 수석을 비판했다. 

    이 후보자 부부는 총자산 46억6900만원의 76%인 35억4900만원을 주식으로 보유했다. 이 후보자는 2013~18년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로 재직하는 동안 67개 종목 37만4404주를 376회에 걸쳐 거래했다. 당시 자신 보유주가 1억8706만원어치에 달하는 이테크건설의 관련 재판도 직접 맡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그의 남편 오 변호사는 11일 페이스북을 개설하고 “아내의 인사청문회에서 주식거래에 대한 여러 의혹이 제기되는 모습을 보면서 아내에게는 미안함을, 국민께는 송구함을 깊이 느꼈다”며 “주식거래는 전적으로 제가 했기 때문에 아내가 사실관계를 잘 모르는 상황에서 답변하면서 그리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