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자금→전원산업’ 정황 포착... 전원산업·유리홀딩스 압수수색
  • ▲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 등을 받고 있는 가수 승리가 지난달 14일 오후 서울지방경찰청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 등을 받고 있는 가수 승리가 지난달 14일 오후 서울지방경찰청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의 횡령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경찰이 클럽 '버닝썬'의 일부 자금이 전원산업과 유리홀딩스 등으로 흘러든 정황을 포착하고 11일 두 곳을 압수수색했다.

    전원산업은 버닝썬이 위치한 ‘호텔 르메르디앙’을 소유했으며, 유리홀딩스는 승리와 유인석(34) 씨가 함께 설립한 투자회사로, 두 곳 모두 버닝썬의 대주주다.

    경찰은 또 '빅뱅' 전 멤버 승리와 유씨를 버닝썬 자금 횡령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버닝썬의 의심스러운 자금 흐름을 수사하던 중 전원산업과 유리홀딩스 측에 횡령으로 의심되는 수천만원대 자금이 흘러들어간 정황을 포착했다"며 "이에 최모(59) 전원산업 대표, 승리 유리홀딩스 전 공동대표, 유인석 유리홀딩스 전 대표를 각각 횡령 혐의로 입건하고 오전 9시 반부터 해당 회사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버닝썬의 최대주주는 지분 42%를 보유한 전원산업이고, 유리홀딩스와 대만인 투자자 린사모(본명 위주린·Yi-Ju Lin)는 각각 20%의 지분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18%는 버닝썬 공동대표인 이성현·이문호 씨가 소유했다.

    한편 경찰은 대만인 위주린 씨가 중국 폭력조직 삼합회와 관련이 있다는 의혹과 관련, 최근 위씨의 대만 주소지로 국제우편을 보내 출석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