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범 A씨 "로버트 할리와 함께 투약" 주장…할리 온몸 제모, 지난해 마약 '음성' 받아
  • ▲ 마약류 투약 혐의로 체포된 방송인 하일(미국명 로버트 할리)씨가 10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법원종합청사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 마약류 투약 혐의로 체포된 방송인 하일(미국명 로버트 할리)씨가 10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법원종합청사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필로폰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유명 방송인 하일(미국명 로버트 할리·61·사진) 씨가 과거 외국인 남성과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9일 '뉴시스'에 따르면 지난해 3월 하씨가 경기도 안양 동안경찰서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돼 수사받을 당시, 같은 혐의로 구속된 남성 마약사범 A씨가 "하씨와 함께 마약을 했다"고 주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하씨를 소환조사한 경찰은 A씨의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와 정황을 다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사건을 수사한 한 경찰은 이 매체에 "이들이 하씨 자택을 들락거리는 모습이 담긴 CCTV를 확보했고, 조사 과정에서 신빙성 있는 진술도 일부 받아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시 하씨를 상대로 한 마약 반응검사에서 음성반응이 나와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되면서 이 같은 사실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 매체는 하씨가 지난해 3월과 2017년에도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지만, 출두할 때마다 머리를 삭발하고 전신을 제모한 상태로 나타나 경찰이 마약검사를 진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씨는 몰몬교 선교사로 한국에 온 뒤 1997년 귀화했다. 앞서 그는 지난 8일 서울 강서구의 한 주차장에서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하씨는 경찰 조사에서 필로폰 구매 및 투약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씨는 체포 직후 실시된 마약 반응 간이검사에서도 양성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