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관계자 "조 회장, 담배 안 피워… 경영권 상실 후 스트레스 가중"
  •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진=한진그룹 제공.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진=한진그룹 제공.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8일 별세했다. 향년 70세.

    한진그룹에 따르면, 조 회장은 이날 새벽(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현지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조 회장은 지난해 미국 현지에서 폐암수술을 받은 후 치료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관계자는 "조 회장이 지난해 미국에서 폐암수술을 받았다"며 "평소 담배를 피우지 않는데, 최근 경영권 상실 위협에 따른 스트레스가 가중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지난달 27일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연임안이 국민연금의 반대 등 찬성 64.1%, 반대 35.9%로 부결되면서 이사회에서 퇴출됐다.

    조 회장은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의 장남으로, 1949년 인천에서 태어났다. 1975년 인하대 공과대 공업경영학과 학사 학위를, 1979년 미국 남가주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74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1992년 대한항공 사장, 1996년 한진그룹 부회장, 2003년 한진그룹 회장 등을 차례로 맡았다. 2014년에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운구 및 장례 일정과 절차는 추후 결정되는 대로 알리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