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인 찍힌 노비 얼굴이 노무현… 교학사 "전량 폐기"… 노무현재단 "좌시 않겠다"
  • ▲ 교학사 한국사 수험서에 삽입됐던 노무현 전 대통령 합성사진. ⓒ디시인사이드
    ▲ 교학사 한국사 수험서에 삽입됐던 노무현 전 대통령 합성사진. ⓒ디시인사이드
    지난해 교학사가 펴낸 한국사 교재에 고(故) 노무현 대통령을 조롱하는 합성사진이 삽입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파문이 일었다.

    21일 온라인 커뮤니티사이트 '디시인사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발간된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교학사 참고서에 KBS 드라마 '추노'의 한 장면을 노 전 대통령의 얼굴과 합성한 '조롱사진'이 들어간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진에는 "붙잡힌 '도망 노비'에게 낙인을 찍는 장면"이라는 설명과 출처(드라마 '추노')가 달려 있었다.

    이 사실이 온라인상으로 퍼지면서 논란이 일자 교학사는 이날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띄우고 "교학사가 2018년 8월20일 출간한 한국사 능력검정고급(1·2급) 참고서에 실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진은 편집자의 단순 실수로 발생한 일"이라며 "이를 제대로 검수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온·오프라인에 배포된 교재를 전량 수거해 폐기하도록 조치했다"면서 "모든 분들께 지면을 통해 먼저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특히 가족분과 노무현재단에는 직접 찾아뵙고 사죄의 말씀을 올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노무현재단은 2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교학사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고급 최신 기본서에 실린 노무현 대통령 합성 이미지에 대한 사안을 중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결코 좌시할 수 없는 일이다. 현재 강력한 대응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며, 완료되는 대로 홈페이지를 통해 상세히 공지드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