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상암특별교양강좌… "철없는 민족주의·반기업 정책이 경제 망쳐"
  • ▲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20일 박정희대통령기념관에서 강의하고 있다.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20일 박정희대통령기념관에서 강의하고 있다.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만 보면 입이 쫙 벌어지고 표정관리가 안 된다”며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 등을 비판했다.

    김 전 지사는 지난 20일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주최로 서울 상암동 박정희대통령기념관에서 열린 ‘상암특별교양강좌'에서 “문 대통령의 철저한 민족주의, 반미·반일 민족주의가 오늘 대한민국을 망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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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전 지사는 이날 자신이 대학시절 운동권에 몸담았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누가 친구인지 적인지를 모르고 반일·반미 데모를 했다”며 “하지만 소련 쇠락과 독일 통일 이후 완전히 생각이 바뀐 나와 달리 문 대통령의 ‘우리 민족끼리’ 민족주의는 여전하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일제시대의 일본인은 나쁘고, 미국인에게는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 전 지사는 해묵은 반일 정서는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내에는 일본 자본이 압도적으로 많지만 정부는 74년도 넘은 일제강점기의 위안부나 강제징용 이야기를 꺼내 먼지를 털고 있다”며 “일본과 사이가 악화돼 일본 기술과 자본이 유입되지 않으면 결국 젊은이들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 대통령의 민족주의는 반기업정책으로 이어져 국내경제를 망칠 것이라는 주장도 했다.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룬 박정희 전 대통령의 ‘기업친화적 정책’과 정반대 되는 길이라고 분석했다.

    김 전 지사는 “박 전 대통령은 일본 차관을 도입해 대기업을 먼저 육성하지 않으면 선진국을 따라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했던 이병철 회장과 늘 깊게 소통하며 경제정책을 추진했다”며 “(문재인 정부는 이런 소통을) 적폐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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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  “문 대통령은 기업을 때려잡고 있다. 기업은 맞아 죽을 것”이라며 “기업이 주도하는 자유시장경제하에서 (기업이) 다 맞아죽고 다 감옥에 가는데 경제가 돌아가겠느냐”고 덧붙였다.

    김 전 지사는 “박정희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정반대”라며 “박정희 대통령 업적들을 보면 왜 지금 경제가 잘 안 돌아가는지 알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이 주관하는 ‘상암동 특별교양강좌’는 정치·경제·사회·문화·예술·남북문제 등 사회적 이슈를 주제로 시민들의 교양 및 문화생활 향상에 도움을 주기 위해 개설됐다.

    향후 강좌에는 이언주 바른미래당 국회의원, 좌승희 박정희재단 이사장,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 제성호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이 강사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