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기금 확대 등 MOU 5건 체결… 文 내일 귀국 "신남방정책 성과 없다"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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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대통령과 훈센 캄보디아 총리가 15일 오후(현지시간) 총리 집무실인 프놈펜 평화궁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캄보디아를 국빈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오전(현지시간) 훈센(Hun Sen)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 국민 간 우호증진 및 양국 간 상생번영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한국 대통령의 캄보디아 방문은 양자 차원에서는 10년 만이며, 다자회의(아세안 관련 회의)를 계기로 방문한 것은 7년 만이다.문 대통령은 양국이 1997년 재수교 이래 발전시켜온 긴밀한 협력관계를 신남방정책을 통해 더욱 성숙하고 상생번영하는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문 대통령은 “많은 우리 기업이 캄보디아에 진출해서 양국의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있으며, 5만여 명의 캄보디아 국민이 한국에 거주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양국 관계는 더욱 빠르게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캄보디아는 한국의 2대 개발협력 파트너이자 신남방정책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며 “총리님의 국가발전전략과 우리의 신남방정책이 조화를 이루어 양국이 상생번영의 미래를 함께 이뤄나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이에 훈센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님의 오늘 방문을 통해서 우리가 양국 간의 관계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양자적으로 다자적인 틀 안에서 우리가 전략적동반자관계를 추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두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 국민 간 활발한 교류를 통한 우호증진이 양국 관계 발전의 중요한 기틀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상대국에 체류하는 양국 국민의 안전과 권익 보호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앞으로 양국은 인프라 건설과 농업·제조업·금융업 등을 중심으로 상호 보완적이고 호혜적인 방향으로 상생번영의 기반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한국과 캄보디아는 1997년 재수교 이후 교역액이 5400만 달러에서 2018년 9억7000만달러로 약 18배 증가했다.두 정상은 캄보디아의 다양한 분야에 진출한 200개 이상의 한국기업들이 양국의 동반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으며, 이중과세방지협정 협상을 가속화해 기업 지원과 투자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또 지난 2월 양국 기업의 합작투자로 개소한 캄보디아 최초의 농산물 검역시설인 농산물유통센터가 캄보디아의 농산물 수출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농업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양 정상은 한-아세안 관계증진을 위한 신남방정책 이행과정에서 협력해 나가기로 했으며, 특히 올 연말 개최 예정인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이번에 최초로 개최되는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해 긴밀히 소통・협력하기로 했다.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에는 캄보디아를 비롯해 베트남·태국·라오스·미얀마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회담 종료 후 양 정상은 정부 간 협정인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에 관한 기본약정을 비롯해 모두 5건의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에 관한 기본약정은 우리 정부가 올해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캄보디아에 제공하는 대외경제협력기금 차관 한도를 7억달러로 증액하는 내용을 담았다.문 대통령은 6박7일에 결친 브루나이·말레이시아·캄보디아 순방을 바치고 16일 귀국한다. 순방기간 '신남방정책'을 집중홍보했지만, 일부에서는 성과가 미미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