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3강 대사 교체 '돌려막기' 논란… 野 "외교안보 경험 없어 부적절, 대사 자격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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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을 제외한 중·일·러 등 3강 차기 대사를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2차 미북정상회담이 결렬된 가운데 후반기 개각 전 외교라인을 재정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러나 일부 내정자의 경우 외교경험이 부족한 데다 청와대 출신 대통령 측근이어서 '돌려막기 인사'라는 지적이 나왔다.문 대통령은 노영민 비서실장의 이동으로 공석이 된 주중대사에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수훈 주일대사 후임으로는 남관표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을, 측근인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 후임에는 이석배 주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를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장 전 차장은 지난해 11월 청와대를 떠난 지 4개월만이다. 문재인 정부 1기 경제팀 사령탑이었던 만큼 문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한다는 점,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 재직 시절 중국 푸단대에서 방문학자로 지내며 현지 인맥을 쌓은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장 전 실장은 미국에서 경제·경영학 석·박사를 받은 교수 출신이다. 외교·안보분야 경험이 거의 없어 주중대사에 적합하냐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이양수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장 전 실장은 소득주도성장 실험 강행 등 문재인 정부의 정책폭정과 경제파탄의 주된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이라며 "외교 전문성을 논하기 이전에, 주중대사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주일대사에 남관표 안보실 2차장남 전 차장은 1992년 일본대사관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외교관 출신이다. 위안부문제, 강제징용 배상판결, 초계기 갈등 등으로 최근 한·일 관계가 갈등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남 전 차장의 청와대와 일본대사관 근무경험을 활용하려는 뜻으로 풀이된다.주러시아 대사에는 이석배이 총영사는 주상트페테르부르크 총영사를 지낸 외교부 내 대표적 러시아통이다. 조윤제 주미대사는 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5일 대사 내정자들에 대한 아그레망(주재국 동의) 신청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식 임명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