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북회담 2일 앞두고… 北 “비밀 핵개발 주장은 거짓” 美 정보기관 맹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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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보기관과 언론, 민주당이 연이어 미북 협상 회의론을 제기하자 북한이 발끈하고 나섰다. 북한은 24일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미국의 북미 협상 반대파들은 심사숙고해야 한다”는 논평을 통해 미국 정보기관과 언론, 민주당 의원들을 맹비난했다.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북한이 24일 선전매체를 통해 내놓은 논평은 마치 트럼프에게 매달리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한은 최근 미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서 나온 북한 핵개발 동향, 싱크탱크 CSIS가 공개한 북한 미신고 미사일기지 등을 가리켜 “미국 민주당을 비롯한 (미북) 협상 반대파들은 온갖 낭설과 가짜정보로 이뤄진 회의론을 유포시키며 음양으로 방해책동에 매달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은 “흰 것도 검다고 하고, 없는 것도 있다고 강짜를 부리며 그것을 정설인 듯 오도하여 유포하는 미국 정보기관은 남에 대한 의심을 본업으로 하고 있고 거기에 밥줄을 걸고 있다”며 “이들에게 바른 소리를 기대한다는 것은 수탉이 봉황 되기를 바라는 것처럼 어리석은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가리켜 “싱가포르 미북회담이 보여주기식이었다느니, 자기는 북한을 믿지 않는다느니, 북한의 진짜 목적은 비핵화가 아니라 남조선의 무장해제라느니 뭐니, 제2차 미북정상회담은 시기상조라느니 뭐니 하며 심술을 부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얼마 전 미국에서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80%가 2차 미북정상회담을 지지했다”는 출처 불명의 주장을 내세운 북한은 “그런데 지금 미국에서 민의의 대표자를 자처하는 민주당을 비롯한 (미북대화) 반대파들은 미북 협상이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타산에 전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미북 협상 자체를 전혀 달가워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오바마 정부의 ‘전략적 인내’ 정책을 ‘최악의 실책’이라 부르고, “민주당은 무능한 집단”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얼마 전 남조선의 한 야당대표가 미국 국회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민주당만 지지해주면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를 이룩하는 데 크게 공헌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 말은 민주당이 새겨볼 만한 조언”이라며 “나라의 안위를 벼랑 끝으로 몰고 가는 그런 정치집단이나 언론, 전문가들은 미국의 전반적인 이익 속에 개개인의 운명도 포함돼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큰 소리쳤다.
그러면서 “영광의 길에는 시기와 질투가 껌딱지처럼 붙어다니게 마련” “열매 없는 나무는 돌을 맞지 않는다”는 등의 표현을 써가며 트럼프 정부에 “민주당과 대북 협상 반대파의 말을 절대 듣지 말라”고 강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