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스 전 한미연합사령관 PBS 인터뷰서 밝혀... "괌 타격할 수 있다" 북한 발언 나온 시기
  • ▲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겸 한미연합사령관ⓒ뉴시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겸 한미연합사령관ⓒ뉴시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한이 괌을 타격할 수도 있다며 미국을 위협하던 2017년 가을, 미국이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을 검토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당시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이었던 빈센트 브룩스의 '회고'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지난 18일 미국 공영 PBS 방송의 ‘뉴스아워(NewsHour)’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의 지난날을 회고했다. 지난 1월 1일 퇴임 후 첫 인터뷰였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인터뷰에서 “미국과 북한이 전쟁을 벌일 가능성은 어느 정도였느냐”는 질문에 “가능성이 높았다”고 답변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당시 “비전투원인 주한미군 가족과 한국에 머무르는 미국 민간인들을 철수시키는 방안을 워싱턴에서 검토했다”고 밝혔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비전투원 철수령과 같은 작은 일도 미국의 군사행동 준비를 위한 매우 중대한 움직임이라는 신호를 줘 북한의 반응을 촉발했을 수도 있었다"며 "다행스럽게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북한을 선제공격하는 방안도 계획했느냐는 질문에 브룩스 전 사령관은 “모든 방안을 계획했다”며 “한국과 미국 대통령을 동시에 상관으로 모시는 처지에서 그들이 어떠한 결정을 내리든, 그에 대비해 모든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한국 근무 당시 전쟁 발발 위기를 체감한 브룩스 전 사령관은 그러나 김정은과 북한의 변화에 대해선 긍정적 시각을 드러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김정은의 비핵화 의지가 진지하다고 믿느냐”는 질문에 “믿는다”고 말하며, 400일 넘게 미사일 시험 등이 없었던 점 등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