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임단협 최종 결렬...사측 "본부인력 파견 등으로 고객피해 최소화 노력"
  • ▲ KB국민은행 노조가 7일 오후 9시부터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파업 전야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뉴데일리 정상윤
    ▲ KB국민은행 노조가 7일 오후 9시부터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파업 전야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뉴데일리 정상윤
    KB국민은행 노조가 임금·단체협약 협상(임단협) 결렬로 8일 하루동안 총파업에 들어간다. 인터넷과 모바일 뱅킹,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 비대면 서비스는 정상 서비스되지만 영업점 업무는 인력 부족으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 노사는 6일 저녁 7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밤샘 협상을 진행한 데 이어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4시 15분까지 막판 협상에 들어갔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KB국민은행 노조는 “2018년 임단투(임금·단체협약 투쟁)가 최종 결렬됐다”며 “7일 밤 전야제를 시작으로 8일 1차 경고성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협상의 주요 쟁점은 크게 성과급 규모와 페이밴드(진급 누락 시 호봉 상승 제한), 임금피크제 도입 시기 등 3가지였다. 성과급의 경우 노조는 기본급의 300%를 요구했다. 

    사측은 당초 200% 지급안을 내놨다가 7일 오후 다시 보로금과 미지급 시간외수당을 합쳐 300%를 제시하면서 거의 접점을 찾았다. 그러나 페이밴드와 임금피크제에서 양측은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이날 오후 9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파업 전야제를 시작으로 8일까지 1박 2일간 총파업에 돌입한다. 8일 하루 파업을 강행할 경우 2000년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이 합병한 이후 약 19년 만의 파업이 된다. 노조는 또 이달 31일부터 2월 1일까지 2차 파업에 나서고 순차적으로 5차 파업까지 계획 중이다. 

    사측은 밤샘 협상을 지속해 끝까지 총파업을 막겠다고 밝혔다. 또 파업이 진행될 경우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인력과 본부 파견 인력 등을 최대한 활용해 가급적 모든 영업점(1057곳)의 문을 열고 고객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