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빈접견 장소로 쓰이는 청와대 부속건물 '상춘재', 2번째 보수 공사 배경 눈길
  • ▲ 지난 2월 23일 문재인 대통령과 평창올림픽 폐막식 참석 차 방한한 이방카 미국 대통령 보좌관이 청와대 상춘재 입구에서 만찬 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지난 2월 23일 문재인 대통령과 평창올림픽 폐막식 참석 차 방한한 이방카 미국 대통령 보좌관이 청와대 상춘재 입구에서 만찬 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청와대 부속건물 상춘재 보수작업 사실이 알려진 후 일부 언론에서 "김정은의 서울답방 때문이 아니냐"는 추측성 보도를 내보내자 청와대가 "답방과 관계없는 작업"이라고 선을 긋고 나섰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4일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상춘재 수리는 올해 초부터 계획던 것이었고 9월 초에 공사가 발주됐다"며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은 9월 19일에 결정되지 않았나. 상춘재 공사는 연말 또는 내년 연초나 돼야 완공될 예정"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민일보 등은 이날 청와대가 부속건물인 상춘재 보수 작업에 착수했다고 보도하며, 김정은의 서울 답방 대비를 위한 작업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늘 봄이 계속된다'는 뜻을 가진 상춘재(常春齋)는 1983년 완공된 한옥 건물로 외빈 접견이나 비공식 회의 장소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했을 당시에도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상춘재에서 차담을 나눴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에 실제로 김정은의 답방이 실현된다면, 상춘재에서 남북 정상의 차담이나 식사 등이 이뤄질 가능성도 크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상춘재 리모델링은 작년에 이어 2번째다. 문 대통령이 지난해 7월 여야 대표를 초청한 자리에서 "흰개미가 나무를 갉아먹는 걸 막으려고 니스를 칠한 모양인데 공기를 차단해 나무에 해롭다"고 말한 직후 청와대는 약 두 달간 민간 건설사와 함께 목재에 입힌 니스를 벗겨내고 들기름을 바르는 작업을 한 바 있다. 이번 공사는 이달 말 완료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