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 8000만 km 날아 엘리시움 평원에… 2년 간 화성 지질 탐사
-
美항공우주국(NASA)이 지난 5월 5일 발사했던 화성탐사선 ‘인사이트’ 호가 26일 오후 2시 54분(美동부표준시) 화성에 무사히 착륙했다. 2012년 8월 6일 착륙해 지금까지 임무를 수행 중인 ‘큐리오시티’에 이은 화성 탐사선이다.
- ▲ 화성탐사선 '인사이트' 호가 무사히 착륙, 임무를 시작했다. 사진은 美항공우주국(NASA)가 공개한 '인사이트' 호의 개념도. ⓒ美NASA '인사이트' 홈페이지 캡쳐.
美NASA는 이날 ‘인사이트’ 호의 화성 착륙 모습과 관제센터 요원들이 환호하는 모습도 공개했다. NASA에 따르면 ‘인사이트’ 호는 화성 적도 인근 엘리시움 평원에 착륙했다고 한다.
206일 동안 4억 8000만 킬로미터를 비행한 ‘인사이트’ 호에게 가장 큰 고비는 착륙까지의 7분 남짓이었다고 한다. 지구 대기에 비해 0.6%에 불과한 화성 대기권 내부에서 너무 빨리 떨어질 경우에는 임무를 시작도 못하고 부서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 호가 화성 착륙에 성공했다는 신호를 수신하자 NASA 관제센터에서는 환호성이 터졌다.
이동 없이 착륙 지점서 지질 구조 파악
이전의 화성탐사선 ‘큐리오시티’와 ‘오퍼튜니티’ 등은 로봇 차량 탐사선으로 지표면을 탐색했지만 ‘인사이트’ 호는 착륙 지점에 고정돼 있을 예정이다. 임무가 화성의 지질을 탐사하는 것이어서다. ‘인사이트’ 호는 지표면에 전파를 보내 주파수 변화를 측정하고 드릴로 땅을 파 화성 내부 온도도 측정할 예정이다. 지진이 일어나는지도 탐지한다. 이를 통해 과거 ‘바이킹’ 호 등이 실패했던 화성 지질구조를 파악한다는 게 NASA 측의 계획이다.
‘인사이트’ 호가 과거 화성 탐사선과 다른 점 가운데 하나는 화성 궤도를 돌고 있는 쌍둥이 위성 ‘마르코’다. 화성에서 지구까지 전파가 도달하는 시간은 약 8분. 소형 큐빅 형태의 ‘마르코’는 ‘인사이트’ 호가 조사한 연구 결과를 지구로 보내는 역할을 맡게 된다.
NASA 측이 생각하고 있는 ‘인사이트’ 호의 임무기간은 2년이다. 그러나 2004년 화성에 간 ‘오퍼튜니티’나 2012년 착륙한 ‘큐리오시티’와 같이 예상 수명을 넘겨 훨씬 더 오랫동안 탐사활동을 벌일 수도 있다. NASA는 2020년 무렵에 다음 화성탐사선을 보낸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