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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0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문재인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한국노총 집회에 참석한 것을 거론하며 "문재인 정부가 벌써 레임덕이 온 게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른바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주가 이재명 경기지사 부인 김혜경씨라는 경찰 수사 결과에 침묵하는 것에도 "그 말 잘하는 민주당 국회의원들 어떠한 사람도 찍소리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서 "대통령의 지지율이 50프로 초반으로 떨어지고, 집권 여당의 지지율이 떨어지니 내분이 일어나거나 대통령의 권위가 흔들리는 레임덕으로 벌써 들어간 게 아닌가"라며 "야당으로서 레임덕이 왔다 하면 속으로 좋아할지 모르겠지만 아니다. 나라가 안정되는 게 먼저 아니겠느냐"고 우려했다.
"탄력근무제 반대 집회에 참석한 서울시장"
손 대표는 지난 17일 한국노총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을 겨냥해 "한국노총 행사나 창립기념일, 위원장 이취임식, 송년회에는 갈 수 있다. 거기서 탄력근무제를 반대한다 또는 최저임금 동결에 반대한다고 말하면 듣고 앉아있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그러나 박 시장이 참석한 집회 자체가 탄력근무제 반대를 위한 집회였다. 대통령과 여야 4당이 합의한 내용인데, 어떻게 서울시장이 그 자리에 갈 수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박 시장이 한국노총 집회에서 스스로를 '노동존중특별시장 박원순'이라고 소개한 것에도 손 대표는 "집권 여당의 권위가 없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손 대표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선 "기자들이 여당 대표에게 어떻게 할 거냐 물어도 아무런 이야기를 안 하고 있다. 그 말 잘한다는 민주당 국회의원들 어떤 사람도 찍소리 못하고 있지 않느냐"며 "경찰이 권력의 편에 선 건지 권력 내부에 갈등이 생긴 건지 알 수가 없다"고 쓴소리했다.
민주당은 이재명 지사 부인과 관련된 경찰의 공식 발표 이후 별도의 논평 없이 침묵하고 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혜경궁 김씨' 논란을 묻는 기자 질문에 "그만하라"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손 대표는 "경제팀을 바꿔도 시장과 경제가 불안하고, 도무지 정부와 여당이 질서를 잡고 나라를 이끌고 가는지 의심스럽다"며 "확실한 능력을 지닌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힘들지만 꿋꿋한 의지를 갖고 힘을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