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은 정부 비판 집회에 참석… 민주당 의원들은 이재명 논란에 찍소리도 못해"
  •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저임금법 시행령 관련 경제단체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저임금법 시행령 관련 경제단체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0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문재인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한국노총 집회에 참석한 것을 거론하며 "문재인 정부가 벌써 레임덕이 온 게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른바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주가 이재명 경기지사 부인 김혜경씨라는 경찰 수사 결과에 침묵하는 것에도 "그 말 잘하는 민주당 국회의원들 어떠한 사람도 찍소리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서 "대통령의 지지율이 50프로 초반으로 떨어지고, 집권 여당의 지지율이 떨어지니 내분이 일어나거나 대통령의 권위가 흔들리는 레임덕으로 벌써 들어간 게 아닌가"라며 "야당으로서 레임덕이 왔다 하면 속으로 좋아할지 모르겠지만 아니다. 나라가 안정되는 게 먼저 아니겠느냐"고 우려했다.

    "탄력근무제 반대 집회에 참석한 서울시장"

    손 대표는 지난 17일 한국노총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을 겨냥해 "한국노총 행사나 창립기념일, 위원장 이취임식, 송년회에는 갈 수 있다. 거기서 탄력근무제를 반대한다 또는 최저임금 동결에 반대한다고 말하면 듣고 앉아있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그러나 박 시장이 참석한 집회 자체가 탄력근무제 반대를 위한 집회였다. 대통령과 여야 4당이 합의한 내용인데, 어떻게 서울시장이 그 자리에 갈 수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박 시장이 한국노총 집회에서 스스로를 '노동존중특별시장 박원순'이라고 소개한 것에도 손 대표는 "집권 여당의 권위가 없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손 대표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선 "기자들이 여당 대표에게 어떻게 할 거냐 물어도 아무런 이야기를 안 하고 있다. 그 말 잘한다는 민주당 국회의원들 어떤 사람도 찍소리 못하고 있지 않느냐"며 "경찰이 권력의 편에 선 건지 권력 내부에 갈등이 생긴 건지 알 수가 없다"고 쓴소리했다.

    민주당은 이재명 지사 부인과 관련된 경찰의 공식 발표 이후 별도의 논평 없이 침묵하고 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혜경궁 김씨' 논란을 묻는 기자 질문에 "그만하라"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손 대표는 "경제팀을 바꿔도 시장과 경제가 불안하고, 도무지 정부와 여당이 질서를 잡고 나라를 이끌고 가는지 의심스럽다"며 "확실한 능력을 지닌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힘들지만 꿋꿋한 의지를 갖고 힘을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