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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BTS 나치 의상' 공격한 日의사는 나치 숭배자

성형외과 의사 카츠야 타카스, "아우슈비츠는 날조" 망언으로 美 성형외과학회서 제명돼

입력 2018-11-15 16:29 수정 2018-11-15 18:05

▲ 욱일기를 흔들고 있는 카츠야 타카스. ⓒ카츠야 타카스 인스타그램

미국의 유대인 인권센터에 방탄소년단 멤버가 나치 친위대(SS) 문양(卍)이 박힌 모자를 썼다는 내용 등을 제보해 이른바 '나치 논란'을 촉발시킨 것으로 알려진 일본인 성형외과 의사가 3년 전 나치를 옹호하고 '아우슈비츠(Auschwitz) 수용소 대학살'을 연합군이 날조한 사건으로 매도하는 망언을 했던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나치 정권 하에서 독일 의학 진일보"

에스토니아에 거주하는 일본인 블로거 키노 토시키(Kino Toshiki)는 2017년 8월 21일 유대인 인권단체 '시몬비젠탈센터(Simon Wiesenthal Center)' 홈페이지에 "카츠야 타카스(Katsuya Takasu·75)라는 유명 일본인 의사가 2015년 자신의 트위터에 수차례 나치를 두둔하는 글을 올린 적이 있다"며 해당 멘션 전문을 공개했다.

이 글에서 카츠야 타카스는 "나치 정권 하에서 독일 의학이 진일보한 사실이 있다"며 '나치즘(Nazism)'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강조,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나치 세력을 추종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우슈비츠 학살은 연합군이 지어낸 것"


특히 카츠야 타카스는 "유대인들이 박해를 받았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이런 사실을 대부분 소문으로만 접했을 뿐"이라며 "흔히들 연합군(미국·영국·프랑스 등)이 제공한 정보만 듣고 '난징대학살(南京大虐殺)'이 일어났다고 믿고 있지만, 나는 '난징대학살'과 '아우슈비츠 대학살' 모두 연합군이 지어낸 가공품이라고 생각한다"는 왜곡된 역사 의식을 드러냈다.

이외에도 카츠야 타카스는 ▲독일 유학 당시 자신에게 나치즘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가르쳐준 교수에게 감사함을 표시하는 한편, ▲나치 당원은 열심히 일하는 여성을 적극 지원했고 ▲나치에 의해 개발된 과학은 불멸의 존재가 됐으며 ▲우주 개발, 핵 기술, 의학 분야에서 위대한 업적을 이루었다는 등 유럽에서도 금기시 되는 발언을 수차례 트위터에 남겼다.

▲ 역사의식에 심각한 문제를 드러낸 카츠야 타카스의 트윗 발언과 영어 번역본. ⓒ카츠야 타카스 트위터

美 미용성형외과학회, 카츠야 타카스 제명

키노 토시키로부터 이같은 내용을 접한 시몬비젠탈센터는 즉각 반응을 보였다. 시몬비젠탈센터의 소속 랍비이자 부학장인 아브라함 쿠퍼(Rabbi Abraham Cooper)는 2017년 8월 21일, 당시 미국미용성형외과학회(American Academy of Cosmetic Surgery·AACS) 회장을 맡고 있던 마이클 클루스카(Michael Kluska) 박사에게 보낸 서한에서 "성형외과 의사인 카츠야 타카스는 지독한 인종차별주의자(반유대주의)이자 나치즘을 신봉하는 사람이 분명하다"며 "이 사람을 'AACS'에서 제명시켜달라"고 요청했다.

이 편지에서 아브라함 쿠퍼는 "카츠야 타카스는 ▲히틀러를 공개적으로 칭찬하고 ▲나치에 의해 개발된 과학은 영원하다며 '나치 과학'을 숭배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나치에 의해 자행된 대량학살사건이 모두 날조된 허위라고 주장함으로써 나치와 일본 제국주의에 희생된 사람들을 모욕했다"고 밝혔다.

이에 'AACS'는 2017년 8월 28일 "카츠야 타카스가 연루된 혐의가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며 "제명 여부를 검토해보겠다"는 답신을 보낸 뒤 같은 해 11월 8일 "카츠야 타카스가 AACS의 세칙에 명시된 징계 조항을 위반함에 따라 회원 자격을 박탈했다"는 사실을 시몬비젠탈센터 측에 전달했다.

당시 시몬비젠탈센터를 대표해 카츠야 타카스의 발언을 문제 삼았던 아브라함 쿠퍼는 최근 방탄소년단이 '나치 논란'에 휩싸였을 때에도 홈페이지를 통해 깊은 유감을 표시하며 공식 사과를 요구한 바 있다.

▲ 지난해 8월 21일 시몬비젠탈센터가 미국미용성형외과학회 측에 보낸 공개 서한. 인종차별주의자인 카츠야 타카스를 제명시킬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시몬비젠탈센터 홈페이지

욱일기 흔들며 일본제국주의 찬양

성형외과 의사(타카스클리닉 대표) 겸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인 카츠야 타카스는 공개적으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고, 일본제국주의를 추종하는 발언으로 여러 차례 논란을 빚었던 인물이다. 지금도 그가 운영하는 SNS 계정을 보면 '욱일기'를 흔들거나 일제를 찬양하는 게시물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방탄소년단이 원폭 피해자를 조롱하고 나치 친위대(SS)를 상징하는 의상을 입었다는 왜곡된 여론을 조성한 장본인도 카츠야 타카스다.

그는 지난 10월 말부터 방탄소년단의 지민이 원폭 그림이 인쇄된 티셔츠를 입은 사진과 '서태지 25주년 콘서트'에서 깃발을 흔들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사진 등을 거론, "이들이 '원폭'과 '나치'에 희생된 피해자들을 폄훼했다"는 글을 수차례 SNS에 올려 일본 내 우익 세력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후 도쿄스포츠가 "일본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방탄소년단이 반일 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보도를 하면서 일본 TV 아사히 등 다수 지상파 방송사가 방탄소년단의 출연 계획을 전면 철회하는 사태로까지 이어졌다.

▲ 지난해 11월 8일 미국미용성형외과학회가 카츠야 타카스를 협회에서 축출한 사실을 알리는 시몬비젠탈센터의 공식 문서. ⓒ시몬비젠탈센터 홈페이지

"RM이 卍 문양 모자 착용" 유대인 단체에 제보

방탄소년단 팬클럽 '아미'에 따르면 유대인 인권단체인 '시몬비젠탈센터'에 관련 의혹을 처음 제보한 사람도 카츠야 타카스인 것으로 알려졌다.

3년 전 나치를 고무찬양하는 트윗글로 '미국미용성형외과학회'에서 제명 조치까지 당했던 인물이 도리어 방탄소년단이 원폭·나치 피해자들을 우롱했다며 한국 정부에 대신 사과를 요구하는 적반하장격 주장을 제기한 것.

재력가로 알려진 카츠야 타카스는 도쿄, 요코하마, 나고야, 오사카 등지에서 총 4개의 클리닉을 운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기 만화 '매일엄마(毎日かあさん)'를 그린 만화가 '사이바라 리에코(Saibara Rieko·54)'와는 2012년부터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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