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영향으로 1999년 이후 19년 만에 최악… 40~50대 실업자만 6만명
  • ▲ 2018 현대-기아자동차 협력사 채용박람회가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가운데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바라보고 있다. ⓒ뉴데일리 이기륭 기자
    ▲ 2018 현대-기아자동차 협력사 채용박람회가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가운데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바라보고 있다. ⓒ뉴데일리 이기륭 기자

    얼어붙은 고용상황이 연말까지 계속될 분위기다. 지난달 취업자 수가 전년대비 6만4000명 증가에 그쳤다. 취업자수 1만명을 밑돌았던 지난 7,8월과 비교했을 때 다소 나아졌지만, 여전히 10만명 이하에 머물고 있다. 실업률은 같은달 기준으로 13년 만에 최악을 기록했다. 고용률도 9개월째 하락세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10월 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09만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취업자 증가 폭은 6만4천명을 기록했다. 고용쇼크를 안겨줬던 7월(5000명), 8월(3000명)보다 다소 나아졌지만, 지난 2월부터 9개월 연속 10만명 이하에 그쳤다. 지난해 취업자 수(월평균 31만6000명)와 비교한다면 3분의1도 미치지 못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5만9000명)에서 고용 개선을 보였다. 이어 정보통신업(8만1000명), 건설업(6만명)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10만명 감소), 숙박 및 음식업(9만7000명 감소 등에서 크게 줄었다. 특히 숙박 및 음식업은 사상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10월 실업자는 전년대비 7만9000명이 늘어난 97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실업자수 100만을 웃돌던 것과 비교할 때 다소 나아졌지만,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여전히 더 많다. 아울러 10월 기준으로 보면 외환위기 당시인 1999년(110만8천명) 이후 가장 많다. 20대가 3000천명 줄었지만, 40대와 50대가 각각 3만4천명, 3만명 늘었다.

    10월 실업률은 3.5%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0.3% 상승했다. 이는 같은달 기준으로 2005년 3.6%를 기록한 이후 13년만에 최고다. 고용률은 전년대비 0.2%p 감소해 61.2%를 기록했다. 9개월 연속 감소세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그 여파가 지속됐던 2008년 6월~2010년 1월(20개월 연속 하락) 이후 최장기간 하락이다. 다만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8.4%로 1년 전보다 0.2%p 하락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 10월에는 공무원 시험이 없어서 청년층 실업률이 다소 하락했다"며 "7,8월 등과 비교하면 다소 호전됐지만, 여전히 전체적 지표에서 볼 때 좋은 상황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