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 '우파의 새 판 짜기' 의견 제시…한국당 입당 가능성은 배제
  •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소상공인을 위한 생계형 적합업종제도의 합리적 설계방향' 세미나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소상공인을 위한 생계형 적합업종제도의 합리적 설계방향' 세미나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최근 우파적 행보와 발언으로 ‘보수 아이콘’으로 주목받는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이 ‘우파의 새판 짜기’를 새로운 화두로 제시했다. 문재인 정부와 운동권의 전체주의와 맞서기 위해서는 우파 단일대오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언주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파의 가치가 실패한 것이 아니라 세력이 실패했을 뿐”이라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로 대변되는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그걸 지키지 위해 진정성을 갖고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의 ‘안철수 붐’을 언급하며 “어쩌면 우리나라 국민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운동권식 전체주의 좌파도, 과거 권위주의 우파로의 회귀도 아닌 것 같다”면서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시대와 함께 하고 대한민국을 번영과 미래로 이끌 수 있는 자유주의 우파의 실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파는 문재인 정부, 전체주의 운동권 세력의 폭주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의 우파 세력은 자유민주주의 우파로 거듭나고, 단일대오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우파의 새 판 짜기’가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는 “우파 혁신과 통합이 되려면, 탄핵을 둘러싼 갈등, 서로 ‘나를 중심으로 통합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거나 ‘나라가 어찌 되든 나만 당선되면 된다’는 식의 이기심을 극복해야 한다”면서 “우파의 새 판 짜기가 필요하고, 그걸 위해서는 청년들이 정당을 뛰어 넘어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결국 (특정 정당을 중심으로 우파적 가치를 추구하려 하면) 내부 계파 갈등이나 권력투쟁 속에서 내가 가진 자유주의 우파 또는 젊은 우파적 가치만 사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면서 “우리가 믿는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내가 어떻게 하는 것이 (우파의 새 판 짜기를 위해) 가장 기여하는 것이 될지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최근 자신의 활동을 보고 일각에서 ‘혹시 자유한국당에 입당하려는 게 아니냐’고 묻는 것을 의식한 듯 “(우파의 새 판 짜기에 집중하는 방법) 그것이 꼭 한국당으로의 입당만은 아닐 것”이라며 “(자유한국당 입당 여부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또한 “내가 지금 한국당에 입당하는 것은 우파 혁신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자유한국당에 책임을 떠넘기지는 않았다. 바른미래당 소속인 이 의원은 지난 9일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청년특별위원회 초대로 ‘+청년 바람포럼’ 강연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