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김정은 방러 올 가을→내년으로 연기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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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연합뉴스ⓒ
    올해 가을 김정은의 방문을 예상했던 러시아가 돌연 내년으로 일정이 연기됐음을 시사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외교 담당 보좌관 유리우샤코프는 7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김정은의 방문이 내년쯤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샤코프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달 중순 "푸틴 대통령과 북한 지도자의 회담이 올해 일정에 잡혀 있으며 정상회담 준비 문제가 논의되고 있다"고 주장한 것과 큰 차이를 보인다.

    일각에선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 문제 논의를 위한 미북 대화가 최근 교착 상태에 빠지자 주변국과의 접촉 일정도 재조정에 들어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북은 8일 뉴욕에서 고위급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회담 직전 날짜를 연기했다. 미 주요 언론사들은 이를 두고 양국이 핵신고와 제재 완화 등에서 의견 충돌을 빚었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5월 말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의 방북을 통해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을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김정은의 방러는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