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전자여권, 녹색→남색으로 바꿔... "여권도 종북?" 네티즌들 어리둥절
  • ▲ 외교부가 공개한 새 여권 시안(왼쪽), 기존 북한 여권(오른쪽). ⓒ뉴데일리DB
    ▲ 외교부가 공개한 새 여권 시안(왼쪽), 기존 북한 여권(오른쪽). ⓒ뉴데일리DB
    외교부가 15일 남색 계열의 차세대 전자여권 디자인 시안을 공개하자, 인터넷을 중심으로 새 여권 디자인이 북한 여권과 유사하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북한 여권 색깔이 남색이라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이날 외교부는 2020년부터 발급할 예정인 차세대 전자여권의 디자인 시안을 공개했다. 차세대 여권 디자인은 2007년 문화체육관광부와 외교부가 공동으로 주관한 ‘여권 디자인 공모전’ 당선작(서울대 디자인학부 김수정 교수)을 기초로,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수정·보완했다. 

    새 여권에서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표지 색상이다. 현행 일반 여권 표지 색상인 녹색에서 남색으로 바뀐다. 표지 안쪽 페이지엔 한국을 상징하는 이미지와 문양을 다양한 크기의 점들로 패턴화했고, 여권 속지(사증면)에는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보여주는 다양한 이미지를 담았다.

    차세대 여권 디자인이 남색 계열이다보니 일각에선 북한 여권과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네이버 아이디 ncl9***는 관련 기사에 "왜 굳이 북한과 '(색)깔맞춤'을 해야 하느냐"고 했고, xipa****는 "북한여권과 색이 똑같아서 싫다", prel****는 "북한 여권을 따라하다니 소름이 끼친다", take****는 "여권조차 종북 개념으로 만드는 것 아니냐"고 했다.

    그러나 북한 여권은 남색 계열이지만 차세대 여권보다 진한 편이다. 여권의 색상이 남색 계열인 국가는 북한 외에도 많다. 미국·파라과이 등 중남미·카리브해 지역 국가들의 여권 색도 남색 계열이다. 

    향후 정부는 새 전자여권 시안에 대한 홍보 및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연말까지 최종 디자인을 결정할 계획이다. 최종 결정된 새 여권 디자인은 2020년 하반기부터 도입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