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 분단 잔재 땅굴보러 한국 와… 과거 조선총독부 건물 철거해 아쉬웠던 적도"
  • ▲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비무장지대 내 GP(휴전선 감시 초소) 일부를 철거하기로 남북이 합의한 데 대해 "GP를 철거하기보다 살아있는 역사 현장으로 보존하자"고 제안했다.

    하 최고위원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 역사를 보면, 조선총독부 건물 철거처럼 역사 현장으로 보존해야 할 것을 없애버려 아쉬웠던 과거 기억들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 최고위원은 "실제로 현장을 보존해 큰 효과를 보는 대표적인 게 땅굴이다. 분단의 잔재라며 엄청난 외국인이 땅굴을 보러 온다"며 "독일도 베를린 장벽을 보존해 얼마나 많은 효과를 누렸나"라고 했다.

    그는 "남북이 현재 철거에 합의한 게 11개 GP인데, 11개 전부 보존할 것을 촉구한다"며 "사람은 철수하고 대신 CCTV를 설치할 수도 있다. 한번 GP를 없애면 회복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대로 놔두면 연내 철거된다. 그래서 제가 급박하게 정책 제안을 드리는 것"이라며 "비무장지대 GP를 철거하기보다는 살아있는 역사로 제대로 보존해줄 것을 남북에 공식 촉구한다"고 거듭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