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유튜브 연대' 민주당사 앞에서 "황당규제 반대" 시위… 일부 시위대 욕설 생중계돼
  • '자유 유튜브 연대'는 20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민주당 유튜브 탄압 규탄 집회'를 열었다. 한 유튜버가 시위 현장을 생중계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기륭
    ▲ '자유 유튜브 연대'는 20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민주당 유튜브 탄압 규탄 집회'를 열었다. 한 유튜버가 시위 현장을 생중계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기륭
    최근 여권이 유튜브·페이스북 등에서 활동하는 1인 미디어를 규제하려는 가운데 '유튜버(유튜브에 동영상을 올리는 사람)'들이 연대체를 조직해 집단 시위에 나섰다. 다만 집회 취지가 무색할 만큼 시위 과정에서 드러난 폭력성은 향후 주최 측이 시정해야 할 숙제로 남았다.

    '자유 유튜브 연대'는 20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민주당 유튜브 탄압 규탄 집회'를 열고 "국민의 알 권리를 외치던 이들이 민주당이었는데, 지상파 방송을 믿지 못해 국민들이 찾는 유튜브에 재갈을 물리려 하고 있다"며 "이는 민주주의라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14일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고의원회의에서 "유튜브 등에서 가짜뉴스가 유통되는 것을 막을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입법을 통해 실현되도록 하겠다"고 했었다. 인터넷 방송의 사회적 영향력이 커진 만큼, 가짜 뉴스가 유통될 경우 큰 사회적 폐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정부 여당의 이러한 움직임은 야당 및 우파 성향 유튜버들의 거센 반발을 초래했다.

    과거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와 같은 좌파 성향 방송이 호응을 얻었을 때도 이렇다 할 제재는 없었다. 당시 우파 방송은 별 주목을 끌지 못했다. 그러나 문재인 정권 출범 후 우파 성향 유튜브 방송이 강세를 보이자 여당에서 본격적인 제재에 나섰다는 지적이다.

    '정규재' 25만 '신의한수' 20만… '김어준'은 11만

    실제 유튜브 채널은 우파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기준 '팬앤드마이크 정규재 TV'는 구독자가 25만5천명에 달하며, '황장수의 뉴스브리핑'과 신혜식 독립신문 대표가 운영하는 '신의한수'도 각각 구독자 20만 명이 넘는다. 반면 좌파 성향 채널 중 구독자가 가장 많은 축에 속하는 김어준의 '딴지방송국'은 11만 명에 불과하다.

    이날 연단에 선 유튜버 권영우 씨는 "민주당에서 우리가 방통위로부터 제재를 받을 수 있는 법안을 만들겠다고 한다"며 "유튜브마저 넘어가면 민주주의가 끝날 수 있다"고 소리쳤다. 민주당사 앞에는 유튜버들의 스마트폰 10여 대가 삼각대 등을 통해 줄줄이 설치됐고 현장은 그대로 생중계됐다. 주로 반(反)정권 우파 성향 유튜버들이었다. 

    참가자들은 정부 여당의 일방적인 '유튜브 규제'를 규탄했다. 그러나 민주적인 집회 취지가 무색하게, 참가자들은 무차별적인 욕설과 폭력적 모습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집회 중간 JTBC 기자들이 집회 취재를 위해 모습을 드러내자, 흥분한 참가자 몇 명이 기자들을 둘러싸고 위협하며 욕설을 퍼부었다. 연단에 선 김모 씨는 "편안하게 찍게 두라. 저들은 가짜뉴스 제조기"라고 조롱했다. 유튜버들이 주최한 집회인 만큼, 이 광경은 모두 생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