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언문에 nuclear inspection 표현 없어… 트럼프 'very exciting'은 2032년 올림픽 이야기"
  •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평양 남북정상회담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평양 남북정상회담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언론이 의도적으로 문재이 대통령의 방북 성과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도 환영하는 것처럼 보도하는데, 언론은 팩트 기반으로 객관적 사실을 보도해야 한다"고 쓴소리했다.

    김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어제 평양 남북공동선언에 대해 일부 언론이 트럼프 트윗을 인용해 북한이 핵사찰을 허용하고 국제 전문가의 핵실험장 미사일 발사대 영구 철거에 합의했다고 밝히고 있다"며 "그러나 공동선언문 그 어디에도 '뉴클리어 인스펙션(nuclear inspection)에 대한 언급은 단 한군데도 없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평양 공동선언문에는) 유관국 전문가 참관 하에 동창리 엔진 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의 폐기를 명시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달라"며 "핵사찰과 미사일 시설 철거는 엄연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일부 언론이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인용, 핵실험장 철거 등 평양 공동선언에 대해 매우 흥미롭다는 우호적 반응을 보였다는 보도와 관련해선 "트럼프 대통령의 '베리 익사이팅(very exciting)' 언급은 핵실험장 철거가 아니라 2032년 올림픽 공동 개최 유치 노력"이라고 바로잡았다.

    김 원내대표는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는 "핵물질·핵탄두·핵시설 리스트 신고는 일언반구도 없이 북한이 고수하는 단계적 비핵화 방안을 오히려 명시적으로 용인해준 꼴"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전쟁 없는 한반도가 도래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주목할 것은 핵은 여전한 한반도라는 것"이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