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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출신 김중로 바른미래당 의원이 17일 정경두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요즘은 비서정치, 환관정치를 넘어 청와대 정부라는 말까지 나온다"며 "장관은 책임만 넘기고 권한은 안 주는데 무엇으로 정부 부처를 장악할 것이냐"고 추궁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정경두 후보자에 대해 "흠결이라고는 논문표절 57% 밖에 없더라. 사람 좋고 깨끗해서 같은 군출신으로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평하면서도 "그러나 국방장관이면 내유외강(外柔內剛)이 아닌 외강내강(外剛內剛)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송영무 장관도 소신있고, 추진력 있고, 해군에서 내노라 하는 인물이라 장관직에 올랐다"며 "그러나 현 정부에선 신념과 철학을 갖고 소신있게 말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그는 "오죽하면 장관이 외교안보 특보라는 문정인 교수와 싸우고, 대령과 장관이 공개석상에서 말싸움을 하는 일이 펼쳐지느냐"며 "더이상 장관의 영(令)이 서지 않고, 군 사기도 창군 이래 최저로 떨어져 있다. 형편없다"고 질타했다.
이어 "청와대와의 관계를 어떻게 정립할지, 대통령 앞에서 어떻게 바른말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다"며 "(장관에 임명되면) 임명권자가 아닌 국민과 국가를 보고 소신있게 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에 정경두 국방장관 후보자는 "합참의장을 하면서 대통령께 몇 번 보고드렸고, 보고 내용에 대해 다 수긍해주시고 이해해주셨다"며 "생각대로 그렇게 하진 않으셨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