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인구통계연구기관 “2018년 北인구 2,560만 명... 출산율 1.9명으로 감소 불가피"
  • ▲ 북한 산부인과의 신생아실 모습. 북한도 출산율이 떨어지고 있다고 한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북한 산부인과의 신생아실 모습. 북한도 출산율이 떨어지고 있다고 한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7월 5일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화사회위원회는 2017년 한국 출산율이 1.07명이었으며 올해 1명 미만으로 추락할 것이라는 자료를 내놨다. 유엔인구기금(UNFPA)이 발간한 2017년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출산율이 1명 미만인 곳은 없다.

    개발도상국으로 분류되는 북한은 어떨까. 미국의 한 인구조사연구소에 따르면 한국보다는 높지만 1.9명에 불과, 앞으로 인구가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2일 美워싱턴 D.C.에 있는 ‘인구조회국’이라는 연구소의 보고서를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2018년 현재 북한 인구는 2,560만 명으로, 2017년에 비해 10만 명 가량 증가했다고 한다.

    美‘인구조회국’은 북한 인구가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2030년이 되면 2,670만 명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출산율 저하로 인구 증가는 정체돼 2050년에도 2,680만 명에 머물 것이라고 추정했다. 美‘인구조회국’은 또한 북한 출산율이 1.9명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현재 인구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출산율 2.1명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어서 북한도 결국에는 인구가 감소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현재 출산율이 인구 증가에 반영이 되는 것은 몇 십 년 이후가 될 것이고, 북한 사회에 대한 구체적인 데이터가 없기 때문에 정확히 몇 년 뒤부터 북한인구가 감소할 것인지는 알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美‘인구조회국’ 측은 “개발도상국이면서도 인구 감소세를 보이는 북한이 예외적인 국가라고는 할 수 없지만 다른 개발도상국에 비해 출산율이 낮은 것은 확실하다”고 지적하고, 인구 감소로 2050년이 되면 65세 이상 노년층이 지금의 10%에서 20%로 증가하는 등 일하는 사람보다 부양해야 할 사람이 많아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북한의 영유아 사망률은 2018년 기준 1,000명 당 12명으로 2016년의 25명, 2017년의 16명과 비교해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참고로 한국의 영유아 사망률은 1,000명 당 3명 미만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