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서 폭발물을 실은 드론 여러 대 폭발… 군인 7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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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연합뉴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생중계로 야외 연설을 하던 중 드론을 이용한 암살 기도에 긴급 대피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무사했지만 이 공격으로 7명이 부상을 입었다.

    마두로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린 방위군 창설 81주년 기념식 행사에서 연설을 위해 연단에 올랐다. 한창 연설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돌연 공중에서 '펑'하는 폭발음이 발생했다. 이 폭발로 연설은 중단됐고 행사장은 아수라장 됐다. 현장은 현지 방송 사 생중계 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혔다.

    폭발음에 카메라가 흔들리면서 마두로 대통령 부부와 고위 관리들이 놀란 듯 위를 쳐다보는 모습이 생중계로 포착됐다. 이어 방송 화면이 바뀌면서 도열해 있던 군인 등 행사 참석자들의 대오가 흐트러지며 피하는 장면도 노출됐다.

    호르헤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내무장관은 사건 직후 "대통령 연설 도중 인근에서 폭발물을 실은 드론 여러 대가 폭발했다"면서 "마두로 대통령은 다치지 않았으나 군인 7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긴급 피신 후 대국민 연설을 가진 마두로 대통령은 이번 사건의 배후로 콜롬비아와 연계된 극우 세력을 지목했다. 그는 "이번 사건의 용의자들 가운데 일부를 체포했다"면서 "확인 결과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와 미국 마이애미에서 활동중인 세력과 연계된 베네수엘라 극우 집단이 기획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마이애미에 있는 자들이 이번 공격의 자금을 댄 것으로 보인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테러 집단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