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약, 피부약 등 40여종…"中공산당과 국가 뜻에 따라 양국우호관계 위해 기증"
  • ▲ 중국 슈정약업그룹이 북한에 의약품을 지원한 기증식이 이 강당에서 열렸다. ⓒ뉴시스(출처: 중궈왕)사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중국 슈정약업그룹이 북한에 의약품을 지원한 기증식이 이 강당에서 열렸다. ⓒ뉴시스(출처: 중궈왕)사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국의 한 제약 회사가 북한에 1100만위안(한화 약 18억원) 상당의 의약품을 기증했다고 '뉴시스'가 지난 보도했다. '뉴시스'는 중국 언론 중궈왕(中國網)을 인용해 "중국 슈정(修正)약업그룹이 지난 7월 26일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에서 북한에 의약품을 기증하는 식을 가졌다고 7월 31일 전했다.

    중국 슈정약업그룹이 북한에 기증된 의약품은 감기약, 천식약, 피부 연고, 항생제 등 40여 가지라고 한다. 이날 기증식에는 중국 슈정 약업그룹 관계자 외에도 전기버스 업체 관계를 비롯해 주중 북한 대사관 소속 곽복용 참사관, 북한 만경총회사의 최영학 부사장 등 양국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고 한다. '뉴시스'에 따르면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도 중국 기업이 의약품을 기증했다고 전했다고 한다.

    슈위안 슈정약업그룹 부총재는 약품 기증식 축사에서 "북중 관계는 '순치상의(脣齒相依·입술과 치아처럼 서로 의존하다)' 관계로 양국 인민의 우정은 매우 깊다"면서 "우리 회사는 中공산당과 국가의 정책에 호응해 조중 우호에 힘을 보태기 위해 이번 기증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북한 측 대표는 답사를 통해 "중국 당국과 슈정약업그룹이 양국 우호관계와 북한 의료 사업에 공헌해준데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번에 기증해 준 의약품은 북한 인민들에게 건강과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시스'는 중국이 북한 측에 의약품을 지원한 이유로 정전협정 65주년을 맞아 두 나라 사이의 우호 관계를 돈독히 하는 의미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해석했다. 다른 언론에서는 북한 비핵화를 위해 대북제재를 더욱 철저히 시행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압박 가운데서도 '인도주의적 지원'은 이를 피할 수 있기에 중국이 북한에 의약품을 지원한 것이라고 해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