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한 노회찬 의원 추모 분위기에 정의당은 가파른 상승세
  • ▲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30일 공개한 주중 집계 문재인 대통령 국정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 [사진=리얼미터 제공]
    ▲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30일 공개한 주중 집계 문재인 대통령 국정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 [사진=리얼미터 제공]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또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무려 6주 연속 하락이며, 부정 평가 역시 같은 기간 연속 상승세다. 

    한편 노회찬 의원의 사망에 따른 여파로 정의당의 지지율은 최고치를 경신했다. 애도·추모 분위기가 소속 정당에 대한 지지로 이어진 것이다.

    61.1%, 기무사·호프미팅 '잘 안먹히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CBS의 의뢰로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닷새 동안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율은 61.1%로 집계 돼 전주에 비해 1.8%p 하락했다. 부정평가는 1.9%p 오른 33.3%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6주간 연속으로 떨어졌다. 이는 같은 기관의 여론조사 결과 중 최저치인 지난 1월 4주차 60.8%에 근접한 수치이기도 하다. 

    내년도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과 여러 경제 지표상의 적신호 등이 문 대통령의 국정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최근 이른바 '기무사 계엄령 검토 문건'이 공개됨에 따라 일종의 '국면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예측도 제기됐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국회 국방위위원회에 출석한 송영무 장관과 민병삼 100기무부대장의 설전 등 오히려 기무사 문건 논란이 악재로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또 계속되는 경제 불황에 대한 어두운 전망과 국민적 우려가 여전히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실망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한편 자영업비서관직 신설과 갑작스럽게 마련된 '퇴근길 호프 미팅' 등 나름의 민생 행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금요일에는 긍정평가가 59.8%를 기록, 60%대 미만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노회찬 의원 사망 여파로 정의당 가파른 상승세

    정당 지지율에서 눈에 띄는 정당은 정의당이었다. 지난 23일 노회찬 의원이 투신 사망함에 따라 지난 주는 노회찬 의원에 대한 애도 및 추모 분위기가 이어져 그 여파로 정의당의 지지율이 급상승한 것이다. 정당 지지율 12.5%를 기록한 정의당은 전주에 비해 2.1%p나 상승했고, 지난주 금요일에는 15.5%까지 치솟기도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44.0%를 기록해 전주 대비 0.6%p 소폭 상승했고, 자유한국당 역시 18.6%로 0.3%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바른미래당은 0.7%p 오른 7.0%를, 민주평화당은 0.3%p 내린 2.9%를 기록했다. 

    이번 주간집계는 2018년 7월 23일(월)부터 27일(금)까지 닷새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64,090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04명이 응답을 완료, 3.9%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