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를 비롯 PSI 참가국 해마다 실시하는 다국적 공동훈련…올해는 日 주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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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살상무기 확산 방지 구상(PSI)'에 따른 다국적 연합 해상 훈련 '퍼시픽 쉴드 18'이 일본 도쿄 동남쪽에 위치한 보소 반도 앞바다에서 열렸다고 美AP통신이 2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 ▲ 지난 2010년 우리 나라에서 실시된 PSI 훈련을 위해 각국 함정들이 부산항에 정박해 있다 ⓒ뉴시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번 훈련에는 한국, 미국, 일본, 호주 해군 구축함과 정찰기, 美해양경비대 경비함 등 30개국 해군이 참가했다. 옵저버 국가인 인도-태평양 지역 및 유럽 국가 20개국, PSI 비회원국 4개국 관계자는 훈련을 참관했다고 한다.
'퍼시픽 쉴드 18'훈련은 대량살상무기(WMD) 또는 관련 물품을 실은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을 멈추게 하고 화물을 수색하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참가국 해군들은 여러 팀으로 나뉘어 돌아가면서 목표 선박에 접근해 훈련을 소화했다고 한다. 취재진은 이번 훈련을 日요코스카 항을 모항으로 하는 해상자위대 구축함 무라사메 함에서 지켜봤다고 한다.
日외무성은 지난 13일 “오는 7월 24일부터 26일까지 한국, 미국,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해군과 요꼬스카 항, 보소 반도, 이즈 반도에서 PSI ‘퍼시픽 쉴드 18’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일본 측에서는 외무성, 해상자위대, 해상보안청, 관세청 등이 참가했다. 日외무성은 일본이 PSI 훈련을 주최하는 것이 2004년과 2007년, 2012년의 항공차단 작전에 이어 네 번째라고 덧붙였다.
PSI는 2003년 6월 조지 W.부시 美대통령의 제안으로 만들어진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 구상’이다. 부시 정부가 당시 ‘깡패국가’로 규정했던 이란, 이라크, 시리아, 북한 등의 화생방 무기 및 운반수단(미사일), 관련 기술 확산을 막기 위해 서방 진영을 주축으로 만든 국제적 구상이다. 이후 미국을 주축으로 한 PSI 회원국들은 공해상에서의 의심 선박 차단 및 정선·수색 훈련을 벌여왔다.
한동안 주목을 받지 못했던 PSI 훈련을 일본이 주최하고, 30여개 나라에서 참가했다는 점은 최근 북한 비핵화로 인한 논란이 가시지 않는 상황과 맞물려 주목을 끌고 있다. 우리나라는 북한과의 관계를 이유로 노무현 정부 때까지 PSI 참여를 거절해오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뒤인 2009년 북한이 2차 핵실험을 실시하자 가입했다. 이어 2010년에는 PSI 훈련을 개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