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대통령궁에서 미·러 정상회담… 푸틴 "대화 택한 트럼프 덕에 한반도문제 해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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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핵 문제와 핵무기 비축 축소에 대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지난 16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 대통령궁에서 4시간에 걸쳐 진행된 단독회담·확대회담을 통해 국제 현안에 대해 논의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인류가 직면한 가장 중대한 도전 중 하나인 핵확산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지난달 김정은과 실시한 정상회담 경과를 전달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가 이 문제 해결을 강력히 원하고 있고, 또한 우리와 협력하려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러시아의 그러한 약속에 사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 역시 "한반도 문제가 점차 해결되기 시작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이는 상당 부분 대결 대신 대화를 선택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적인 관여 덕분에 가능했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두 사람은 예상보다 1시간 이상 늦게 만나 정상회담을 실시했다. '지각대장'으로 악명 높은 푸틴 대통령이 예정보다 30분 이상 늦자,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보다 20분 늦은 오후 1시55분 쯤 느긋하게 호텔에서 나와 대통령궁으로 향했다.

    '누가 더 늦나' 기싸움을 펼치던 두 정상은 결국 오후 2시 15분쯤 얼굴을 마주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