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키퍼 조현우, 빛나는 선방으로 팀 위기 넘겨BBC·외신 등 경기 최우수 선수에 조현우 선정
  • 골키퍼 조현우가 지난 18일 스웨덴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첫 예선 경기에서 극강의 '슈퍼세이브'를 선보였다. 

    조현우는 이날 운명의 스웨덴전에서 수문장으로 깜짝 선택을 받고 그라운드로 출격했다. 그는 전후반 여러 차례 인상적인 선방을 보여주며 무너지는 수비수의 뒤를 단단히 받쳐 줬다.

    특히 그는 전반 13분 스웨덴의 날카로운 크로스 공격을 온몸으로 막아내면서 실점 위기를 넘겼다.

    전반 20분에도 스웨덴 마르쿠스 베리가 한국 수비진을 다 뚫고 골문으로 빨려들어가는 아찔한 슈팅을 날렸지만, 이 역시도 조현우가 막아냈다.

    이날 경기에서 스웨덴은 전반전만 9개의 슈팅을 날리며 한국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번번히 조현우의 선방에 먹혀 득점에 실패했다.

    경기가 종료된 이후 영국 BBC 등 외신들은 조현우를 경기 최우수 선수(Match of the man)로 선정하면서 "조현우의 선방은 한국의 패배에도 빛났다"고 높이 평가했다.

    외신 기자들 역시 조현우에게 "한국의 MVP"라고 치켜세우며 "반사신경이 놀랍다. 다만 그란크비스트의 페널티킥 수비에서 방향을 잘못 잡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 ▲ 사진= SBS 캡처ⓒ
    ▲ 사진= SBS 캡처ⓒ
    이날 해설위원으로 등장한 고참 선배 박지성도 그의 활약에 감탄을 쏟아냈다. 박지성은 "조현우가 대단한 선방을 보여줬다"면서 "거의 실점하는 장면이었는데, 조현우의 선방이 없었다면 상당히 어려운 경기를 이끌어갈 뻔했다"고 평가했다.

    안정환 해설위원도 "골이 먹혔다 싶었는데 정말 대단한 선방이었다"면서 "제2의 이운재가 나왔다"고 극찬했다.

    조현우는 경기 직후 인터뷰를 통해 "골키퍼 코치님과 선수들끼리 미팅을 통해 분석을 많이 했고 준비한 대로 나온 결과였다"며 "비록 실점했지만 팀이 다운되지 않고 다음 경기를 잘했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아울러 후반전 페널티킥을 허용한 것에 대해서는 "분석을 통해 그 선수(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가 (공 방향을) 보고 찬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준비한 대로 안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래도 준비한 대로 경기력이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뒤에서 더 소리치며 해야 했다는 아쉬움은 남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