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 800명 중 400명이 문재인 지지자…결과 왜곡될 수밖에 없어"
  • ▲ 자유한국당 지방선거 후보자 출정식이 1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가운데 홍준표 대표가 김태호 경상남도지사 후보에게 공천장을 수여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자유한국당 지방선거 후보자 출정식이 1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가운데 홍준표 대표가 김태호 경상남도지사 후보에게 공천장을 수여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연이어 여론조사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다.

    홍 대표는 2일 자신이 도지사를 지냈던 경남지역 여론조사를 언급하며 "여론조작 증거가 바로 이런 것이다. 괴벨스 공화국"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 "MBC 경남-리얼미터의 최근 경남지사 지지율 여론 조사에서 800여 명을 샘플로 조사를 했는데 원천 데이터를 보니 문재인 지지자 400명이 응답하고 홍준표 지지자는 그 절반인 200명이 응답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런데 경남은 지난 탄핵 대선에서 그 악조건 하에서도 내가 이겼던 지역"이라며 "그렇다면 내 지지자 응답이 당연히 많아야 되는데 문재인 지지자들 보다 응답자가 절반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은 최소한 20% 이상 편향된 여론조사로 국민들을 현혹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3일에도 자신의 SNS에 〈여론조사 충격실상 이럴수가!〉라는 영상을 공유하며 "댓글조작에 이어 여론조사 수치 왜곡까지, 전국이 이렇다"며 "남북회담은 이미 반영되었고 문제는 민생 파탄이다"라고 꼬집었다. 그가 공유한 영상은 "경남 MBC가 도민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지난 대선 당시 누구에게 투표했느냐는 질문에 문재인 후보 442명(52.7%), 홍준표 후보 185명(23%)이라고 응답했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은 "여론조사 응답자를 보면 어떤 답변이 나올지 뻔하다. 응답자 중 문재인 후보에게만 집중적으로 도지사 지지 후보를 물었으니, 당연히 김경수 후보가 많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지난 대선 경남에서 홍준표 당시 후보의 득표율이 문재인 당시 후보의 득표율보다 높았다"면서 "여론조사에 의도적인 편차가 심하게 반영돼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한편, MBC 경남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조사한 차기 경남도지사 지지도에 따르면,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5.9% 지지율을, 김태호 자유한국당 후보가 32.4% 지지율을 기록했다. 해당 조사는 지난 5월 29~20일 사이 실시됐으며, 대상은 807명, 응답률은 4.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4%p이다.

  •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페이스북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