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죄로 복역 중 면회 온 정은숙과 40년 만에 '해후'
  • '해동검도' 창시자로 잘 알려진 배우 나한일(63)이 2년 전 사기죄로 복역할 당시 옛 연인과 '옥중 결혼'을 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나한일은 지난 24일 '이데일리'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좋은 사람을 만나서 새롭게 출발하려 한다"며 "우리 두 사람의 결혼에 축복과 응원을 당부한다"는 심경을 전했다.

    나한일이 언급한 '좋은 사람'은 동료 배우인 정은숙(57·본명 정하연)으로, 40년 전 '연인 관계'를 이어오다, 나한일이 배우 유혜영과 가정을 꾸리면서 남남으로 돌아섰던 것으로 전해졌다.

    1989년 유혜영과 결혼한 나한일은 9년 만에 이혼했다 '4년 만에' 재결합해 세간의 화제를 모은 바 있다.

    2015년경 '또 다시' 유혜영과 헤어진 나한일이 과거의 '옛 연인'과 재회하게 된 건 아이러니하게도 '옥살이' 덕분이었다.

    나한일은 "내가 옳지 못한 일을 저질러 감옥에 수감되었는데, 옥중에서 (유혜영과)이혼까지 겪었다"며 "이후 정은숙씨가 지인을 통해 면회를 왔는데, 내 진심어린 사과를 받아주면서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편지도 보내줬다"고 말했다.

    "사실 전처(이혼)와 만나기 전, 정은숙과 결혼까지 생각하며 교제했었습니다. 그런데 내가 다른 사람과 결혼을 하게되면서 정은숙에게 지울 수 없는 평생의 상처를 줬습니다."


    나한일은 "2016년 4월 이미 정은숙과 '옥중 결혼'을 하고 혼인신고까지 마쳐 법적 부부가 됐다"고 밝힌 뒤 "수감 생활을 마치고 출소했는데 아직도 포털사이트 등에 전처의 이름이 배우자로 나오고 일부 사람들이 여전히 내가 전처와 이혼한 사실도 몰라 이번에 공개적으로 정은숙과의 결혼을 알리게 됐다"고 말했다.

    나한일·정은숙 부부는 오는 27일 오후 6시 서울 팔래스 호텔에서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1985년 MBC 특채 탤런트로 데뷔한 나한일은 '무풍지대'와 '야인시대' 등에서 실감나는 액션 연기로 높은 인기를 구가했던 액션 스타.

    본업인 연기 외에도 부동산 개발업체 '해동인베스트먼트'와 영화제작사, 매니지먼트사 등 다양한 사업체를 운영해온 나한일은 2007년 김OO씨에게 "카자흐스탄에 주상복합건물을 신축하는데 5억원을 투자하면 원금과 함께 1억 5천만원을 돌려주겠다"고 제안해 친형 나OO씨의 계좌로 5억원을 송금받은 뒤 갚지 않은 혐의(사기)로 유죄 판결(2016년 대법원 확정 판결)을 받은 바 있다.

    나한일보다 4년 먼저 M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정은숙은 드라마 '조선왕조 500년', '수사반장', '암행어사', 영화 '나도 몰래 어느새' 등에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