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 도시 음반다카로 확산…'콩고 강' 타고 퍼지면 생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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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현지시간) 에볼라 환자가 발생한 민주콩고의 상황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고 美존스홉킨스大의 ‘글로벌 보건뉴스(GHN)’가 유엔 세계보건기구(WHO)를 인용해 보도했다.
- ▲ 국제사회로부터 받은 에볼라 백신은 현장으로 가져온 유엔 직원과 자원봉사자들. ⓒ유엔 뉴스센터 화면캡쳐.
美‘글로벌 보건뉴스’는 “세계보건회의에서 민주콩고의 에볼라 확진 환자가 58명, 사망자가 27명이라는 새로운 자료를 내놨다”고 전했다. 美‘글로벌 보건뉴스’는 “에볼라가 폭발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아직 희박하지만 만일의 상황을 가정해서 대규모 전염에 대한 대응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는 피터 살라마 세계보건기구(WHO) 긴급대응 담당 부총장의 지난 8일(현지시간) 발언도 상기시켰다.
피터 살라마 WHO 부총장은 “앞으로 몇 주 내에 우리가 음반다카 도심에서의 에볼라 전염을 통제하고 막을 수 있을지 없을지가 드러날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한다. 음반다카는 민주콩고 수도 킨샤사에 이어 두 번째 큰 도시로 이 나라의 교통·물류 중심지다.
美‘글로벌 보건뉴스’는 “에볼라가 발병한 지역 대부분은 민주콩고 북서부로 일반적인 교통수단으로는 접근이 어렵고 전력 공급도 부족한 지역이어서 에볼라 예방 백신을 보관하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美‘글로벌 보건뉴스’는 최근 에볼라 확진 환자가 민주콩고 수도 음반다카 내에서 발견된 점에 주목했다. 음반다카는 인구 120만 명의 대도시로 콩고 강을 끼고 있다고 한다. 문제는 에볼라 환자가 발생한 지역 3곳이 모두 콩고 강을 끼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음반다카에서도 에볼라 환자가 급증할 가능성에 우려하고 있다.
美‘글로벌 보건뉴스’는 “민주콩고 북서쪽 ‘비로코 보건지역’ 주민들은 장례식이나 보건시설 방문, 교회 예배 등을 통해 (에볼라 감염 환자들과의 접촉에) 노출됐다”고 지적했다.
美‘글로벌 보건뉴스’는 “민주콩고 보건 당국은 에볼라 환자와 600여 차례 접촉을 갖고 이미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을 추적 중이지만 에볼라 전염을 막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농 무콩고 응게이 유엔 주재 민주콩고 대표부 대사는 “현재 민주콩고 정부는 보건부를 통해 국제사회로부터 제공받은 에볼라 백신을 21일(현지시간)부터 위험 지역 주민들에게 배포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한다. 문제는 이 백신이 보건당국으로부터 안전성을 인정받지 못한 약이라는 점이다.
아무튼 민주콩고 정부는 지금까지 100여 명의 사람들이 에볼라 백신을 맞았다고 밝혔다. 이 중에는 에볼라 환자와 접촉한 5명도 포함돼 있다. 의료진 12명은 에볼라 백신 접종에 자원했다고 한다.
美‘글로벌 보건뉴스’에 따르면, WHO와 민주콩고 보건당국을 중심으로 에볼라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긴 콩고 강을 따라 에볼라 바이러스가 퍼질 가능성이 있어 긴장을 놓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열대 지방을 흐르는 강물은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에 있어서 ‘고속도로’와 같다는 것이 WHO 전문가들의 지적이었다.





